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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의 첫걸음, 융자상담

2020-02-20 (목)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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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않은 낮은 이자율의 랠리와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절대적인 매물 부족으로 인해 해가 갈수록 더해지는 치열한 경쟁을 보면서 드는 느낌은 뭐랄까, 아직 2월인데 불구하고 아직 봄이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연중 최고의 성수기인 봄 부동산시장 한복판에 있는 듯하다. 계절적으로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부동산시장에선 벌써 봄이 시작된 듯한 기분이랄까? 아마도 지금의 부동산 시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다. 워낙에 부족한 매물 탓인지 최근 인기 있는 매물들은 오픈하우스에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본인의 자격여부를 확실히 확인한 후에 진행을 해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사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할수록 계약을 따내기도 힘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계약이 성사된 뒤에 이런저런 이유로 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한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대부분 정확한 융자상담이 이뤄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주택계약에 뛰어들다보니 실제로 계약이 이뤄진 후 막상 본 융자심사 과정에 들어가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어 융자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일어나곤 한다. 갈수록 바빠지고 첨단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많은 이들이 간편함을 추구하다보니, 예전처럼 직접 서류 꾸러미를 챙겨서 들고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세히 융자상담을 받는 이들보다는 요즘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간편함만을 추구하다보니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크레딧이 아주 좋다고 다운페이먼트를 무조건 많이 한다고 무조건 주택융자승인이 나는 건 아니다. 가끔씩은 단순히 현재 내가 소득이 얼마이며 크레딧도 좋고 다운도 많이 하면 융자 나오는데 별문제 없겠지요? 하는 문의를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항상 똑같다. 문의한 내용만으로 듣기에 충분히 가능해보이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하니 가급적 서류를 확실히 검토해보고 난 뒤에 진행하기를 당부 드린다. 문제는 전화상으로 가능한 것 같다고 한 말 한마디가 마치 융자가능성을 확인한 걸로 오해를 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데 있다.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주택융자에 있어 여러분들을 상담하는 이들은 정확한 분석을 우선으로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들을 고객으로 맞아야할 사람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가급적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실 주택융자심사는 은행과 융자신청인간의 문서로 나누는 대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한테 돈을 빌릴 때야 당연히 내가 처한 주관적인 상황을 말로 설명하고 하소연할 수 있겠지만 은행에 돈을 빌리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이든 자산이든, 또 크레딧,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조건부 설명들을 반드시 은행과 문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한다. 대부분의 개인에게 있어서 평생의 가장 큰 투자가 되는 주택구입을 앞두고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체크업 받고 여러 서류들을 검토한 뒤에 진행해야함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올바른 주택융자상담은 모두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발생하게 될 필요 외 비용을 절약하게 한다. 간단한 전화상담으로 융자상담을 마쳤다고 치부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 드린다.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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