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통령의 날

2020-02-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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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주 월요일은 미국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전쟁의 영웅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로 지키다가 1970년대 연방의회가 아브라함 링컨 등 전임 대통령을 모두 추모하는 의미에서 공식명칭을 복수소유격을 사용한 Presidents’ Day로 변경해 불러오고 있다.

뉴욕 주 시에나 대학은 1982년부터 대통령 전문학자 230여명이 대통령 개인의 배경과 지도력, 국정 능력 등 20가지 요건을 평가해 미국을 빛낸 위대한 대통령을 발표해오고 있다. 그 결과를 보면 링컨, 프랭클린 루스벨트,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5명이 늘 상위를 차지한다. 이유는 독립전쟁, 남북전쟁, 경제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등 난세에 나라를 위기로부터 건진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독재나 군주제를 하지 않으면서도 나라를 단합시켰다. 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1776년 7월4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자유와 평등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했다.


16대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의 후유증으로 영원히 분열될 수도 있었던 국가를 통합한 인물로 오랫동안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다.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전쟁 영웅이자 탐험가로서 특히 포츠머스 조약을 주선하여 러일전쟁을 종식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6년 미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강한 지도력으로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이겨내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후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같은 기관이 설립되는 데 기여한 지도자이다.

사우스다코다 주 러시모어 산에 가면 링컨을 포함해 워싱턴,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된 큰 바위 얼굴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면서 모두 성경을 사랑했던 인물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링컨 대통령은 성경과 기도의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성경을 사랑하고 기도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신실한 대통령이었다. 1867년 건축을 시작해 1922년에 완공한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은 그가 미합중국의 자유와 연합을 위해 희생한 업적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의 표시라 할 수 있다.

링컨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자는 적을 만드는 자이다. 그보다 더 미련한 자는 적을 이기는 자이다. 가장 지혜로운 자는 적을 친구로 만드는 자이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인생은 만남이 축복이다. 하루가 시작되기 전 아름답고 복된 만남을 위해 늘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선입견과 편견, 단죄와 판단의 논리가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기며 우리의 매 순간의 만남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가 깃들도록 화해와 일치, 공의와 사랑, 축복된 만남을 만들어 나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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