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문 노스웨스턴대, 7천500만 달러 내고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

2025-11-29 (토) 02: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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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명문大 길들이기’ 타깃 돼…反유대 방지·다양성 원칙 폐기하기로

명문 노스웨스턴대,  7천500만 달러 내고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

노스웨스턴대 캠퍼스 [로이터]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방 연구지원금 중단 등 압박을 받아온 노스웨스턴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요구를 수용하고 연구비를 다시 지원받기로 했다.

29일 법무부 등 연방정부 발표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는 미 정부에 7천500만 달러(약 1천100억원)의 합의금을 내고 중단된 연방정부 연구 지원금을 복원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노스웨스턴대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7억9천만 달러(약 1조1600천억원) 규모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고 민권법 위반 의혹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컬럼비아대 등 미 명문대들을 상대로 학내 반유대주의 방지 강화와 입학전형 시 다양성 원칙 적용 폐지 등을 요구하며 연방 연구지원금 중단 등 강도 높은 압박을 벌여왔다.

일리노이주의 명문 사립대인 노스웨스턴대는 비(非)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연방 지원금이 끊긴 사례로 꼽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노스웨스턴대는 학내 반유대주의 관련 조사에 착수하고, 행정부 요구에 따라 입학전형 및 직원채용 과정에서 다양성 원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학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와 합의한 사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노스웨스턴대를 포함한 미국 주요 대학가에서는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전쟁 발발 이후 전쟁 반대를 외치는 반전 시위가 캠퍼스 곳곳에서 벌어진 바 있다.

유대계 단체들은 가자전쟁 반대 캠퍼스 농성 당시 마이클 실 전임 총장이 농성 텐트를 철거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학부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시위대와 합의한 것을 강도 높게 비난했고, 이후 노스웨스턴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돼왔다. 실 전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지난 9월 사임했다.

앞서 지난 7월 컬럼비아대가 2억달러(약 3천억원)를 내고 연방 보조금을 다시 받기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한 이후 코넬대(6천만 달러), 브라운대(5천만 달러)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연방정부와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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