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카드빚’ 1조1천억달러로 사상 최대

2020-02-14 (금)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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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전 비해 20% 늘어

미국은 ‘크레딧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신용의 중요성이 강조된 나라지만, 정작 많은 미국인들이 쌓여가는 카드 빚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관련 정보 분석업체 ‘컴페어카즈’(CompareCard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신용 카드 및 카드 돌려 막기(revolving debt)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부채가 약 1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미국 3대 소비자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Experian)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보유한 신용 카드 수는 평균 4개이며, 평균 잔액은 6,2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0년간 신용 한도를 20%가량 늘려 카드 사용자들의 부채가 쌓이는데 한몫 한다는 설명이다.

카드 빚 급증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복잡하고 잠재적인 걱정거리”를 주목했다. 이는 의료 및 교육비 증가가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을 앞지르면서 중산층들의 라이프스타일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많은 가정이 비상·생활비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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