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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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알 때

2020-02-13 (목) 김수현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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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모르듯이 갈 길도 알 수 없다
그리움의 순간을 붙잡고 싶었던 욕망도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도 그렇게 믿고 싶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알 필요도 없다
알 수 없는 인생길 바람에 등 떠밀려 가고
현실을 자각할 때 내일이 오는 걸 느끼고

사랑을 알 때 즈음 사랑이 식어가고
부모님 은혜를 느낄 때면 내 곁을 떠나 갈 것이고
나 자신을 알 때면 많은 것을 잃었을 것이다

흐르는 강물도 세월도 잡을 수 없이
순간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 얼만큼 갈 것인가
오늘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보자

<김수현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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