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60대의 남성이 팔과 어깨의 통증으로 내원하셨다. 처음에는 목과 오른쪽 어깨가 아팠었는데, 갑자기 어느날 부터인가 왼쪽 팔과 어깨가 아파서 들기조차도 힘들다고 하였다. 이분은 원래 오른손잡이라 거의 오른쪽 위주로 쓰는데, 이번에 아픈쪽은 왼쪽이라서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갈 수록 오히려 더 아파지고 팔을 올릴 수 있는 정도가 줄어들어서 이제는 옷을 입는데도 아플정도로 팔을 쓰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하였다. 통증의 정도도 처음에는 그냥 뻣뻣한 정도였는데, 점점 심해져서 지금은 특정 각도로 움직이면 찢어지는 듯이 아프다고 하였다. 안그래도 평소에 물건을 들거나 힘을 많이 써야하는 일을 하는 분이라 일하는 데도 너무 힘들다고 하였다.
환자를 검사해보니 해당 어깨가 약간 구부정했고, 어깨의 가동범위가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팔을 조금만 뒤로 제껴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순간적으로 숨을 멈출 정도였다. 어느 쪽으로 움직여봐도 눈에 띄게 가동범위가 줄어들어 있었다.
또한, 어깨관절을 둘러싼 근육도 무리가 와서 다 굳어져 있었다. 환자의 증상으로 볼 때 오십견이라고 판단되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외상이나 잦은 사용 등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그 염증이 관절막 전체로 천천히 번지게 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어깨의 운동범위가 모든 방향으로 50% 이상 감소되면 오십견이라고 진단하는데, 이런 경우 이미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퍼진 상태가 된다.
어깨 관절은 다른 관절과 달리 운동 범위가 넓어 모든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데, 활동 범위를 다 커버하기 위해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조금만 다쳐도 치료도 힘들고, 망가지기도 쉽다.
이런 정도에 가기까지 약 6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이미 두꺼워지고 심해진 관절막의 염증 조직은 다시 정상이 되기까지 그만큼 더 치료도 오래 걸리고 치료과정도 힘들다.
또한, 그 원인이 사라지더라도 통증은 계속 남게 되는데, 이러한 어깨의 심한 통증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며 오랫동안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증상이 이렇게 나빠지기 전에 테라피로 어깨 주위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교정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쉽게 나을 수 있고 후유증도 적지만, 너무 오래 기다린 경우는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어 더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절주변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운동으로 어깨 주위의 근력과 지구력 강화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관절주위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통증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과도한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30-40대의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고 활동적인 사람일 수록, 어깨에 통증이 와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가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치료 시기를 놓쳐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어깨를 무리하게 억지로 돌리는 등의 방법은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2-3주 안에 휴식과 냉찜질,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어깨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여 전문가와 상의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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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