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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스 데이에 즈음하여

2020-02-10 (월) 박혜자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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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새해를 맞은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 항상 어딘가 희망을 바라보는 우리들 자신이 다행스럽기도 하고 또한 지나간 날들처럼 그날이 그 날, 이날이 이 날, 이럭저럭 또 세월만 흘려보내지 않나 하는 염려도 되는 것이다.

금년은 경자년 쥐띠면서도 특별히 흰 쥐띠라 더욱 더 기대가 큰지도 모른다. 흰쥐는 무척 똑똑하고 바지런하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몰랐던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았지만 쥐면 쥐지, 무슨 흰쥐가 그리도 똑똑한지, 우리 인간이 희망을 갖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만들어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 특별히 흰쥐는 보통 쥐하고는 다른 좋은 장점을 많이 지닌 쥐라고 하니 그리 믿어보고 싶기도 하다.
2월이라 하면 겨울 중 가장 추운 달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비교적 편안한 겨울이기도 하지만 또한 발렌타인스 데이(Valentine's Day)가 빨간 색깔로 강조되는 날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항상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위해주면서 귀한 시간들이 쉴 새 없이 흘러간다. 나는 늘 생각한다.

아내의 위치, 또는 엄마의 위치는 어떻게 해야 될는지 내 자신을 돌이켜보며 나의 가정을 생각하는 것이다. 가정이 평안하려면 엄마나 아내가 항상 식구들을 위해 마음을 열고 나의 의견보다 식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들어주고, 가능하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집안이 잘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세상엔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어머니 위치에서 나의 의견만 들어달라고 식구들에게 강요한다면 집안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또는 아내는 어디까지나 '참을성'이 필요로 되는 위치이다. 그래야 집안에 평화가 깃들고 아늑한 쉼터가 되는 가정을 꾸릴 수가 있다.
발렌타인스 데이란 한 다발의 장미꽃, 초콜릿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내나 남편, 자식들 간에 상대방을 위해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보는 것이 더욱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이렇듯 식구들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면 무엇이든지 못 들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식을, 자식들은 부모를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생활에서도 칭찬은 아끼지 말고 조그마한 일에도 고맙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가까운 식구들이라 쉽게 생각하지만 가깝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사람들이 경자년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하니 우리도 각자가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박혜자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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