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가 의료용과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요즘 환경은 10대들의 호기심을 심하게 자극한다. 퓨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12세 이상 미국인들의 50% 정도가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고, 주로 18~25세 연령대가 마리화나를 많이 흡연한다.
지난 20년 간 중독증 회복치유 사역을 하면서 많은 사연을 보고 들었다. 10대때부터 마리화나를 하다가 30대가 된 아들을 데리고 노부부가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고, 동부 명문대학에 입학한 아들이 친구를 잘못 만나 마약과 도박에 빠져 회복모임으로 나온 가족도 있었고, 이라크 전쟁터에 갔다온 장래가 촉망되는 가장이 전쟁후유증으로 처방약과 도박에 중독되었던 가족도 있었다. 또 일류 대학을 졸업했지만 마약문제로 직장은 물론 결혼도 할 수 없었던 남성이 40대 후반이 되어도 마약을 끊지 못해 건강이 60대와 같은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메디컬 마리화나 합법화는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시작되어 33개 주에서, 그리고 기호용 마리화나는 2012년 콜로라도에서 처음 실시된 후 11개 주에서 합법화되었다. 의료용과 기호용 마리화나를 모두 합법화 시킨 주들도 11개나 된다.
2018년 자료들에 의하면 마리화나 사용 미국성인은 담배 흡연자(3,650 명)보다 50%가 더 많은 5,500만명이나 된다. 연방질병통제국(CDC) 자료에서도 고등학생의 약 40%가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하며, 12세 이전에 마리화나를 접한 학생들은 18세 이후 처음 사용한 사람들보다 정신질환 발생률이 두배나 높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18세 이상 마리화나나 마약 남용자들 중 53%가 12~17세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성년 때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하면 평생 마약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한번뿐인 인생이 다 망가질 수 있음을 알기에 충분하다. 청소년기 마리화나 사용은 IQ가 8 정도 낮아질 만큼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부모들은 정부차원에서 합법화하니 중독성이 적은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합법화 이전보다 예방과 치유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는 경향이다. 비록 다른 마약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덜 해롭다고 해도 10대들의 마리화나 사용은 의존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리화나를 남용하는 자녀가 있으, 부모부터 마약치유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알맞은 ‘회복계획’을 세운 다음 자녀와 함께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생업으로 바빠 시간이 없어도 자녀의 미래를 위해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회복작업을 시작해야한다. 개별적으로 마약친구들을 못 만나게 하거나 학교를 옮기고, 자녀와 함께 멀리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한국 친척집에 보내는 사례도 있으며, 아예 자녀를 데리고 외진 산속으로 주거지를 옮겨서 살기도 하지만 대개는 별로 효과가 없다. 10대부터 조기 회복치유 기회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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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