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이자율 하락
2020-02-06 (목)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다. 2020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월에 접어들었다. 2월의 화두는 단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것이다. 하루가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중국발 뉴스의 사상자와 감염자 숫자를 보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두려운 심정으로 어디까지 번지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듯 전 세계가 우한폐렴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동시에 모기지 시장에선 때 아닌 특수바람이 생기고 있다. 중국발 해외불안 요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내 채권시장으로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예상치 않았던 이자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물부족 현상으로 예년보다 훨씬 일찍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경쟁까지 거들면서 말 그대로 특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점에 달하는 3%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고 15년 고정 금리 또한 3%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시 2%대의 저금리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주택융자 신청문의는 그야말로 급증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여름 한번 잠시 바닥을 치면서 최저점을 기록했던 이자율이 다시 상승모드로 가는 추세였는데 새해 들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던 이자율에 이번 사태가 기름을 붓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여름 더 큰 기대에 또는 기다리다가 기회를 놓친 많은 이들에게는 다시 한번 더 초저금리를 누릴 수 있는 재융자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사태를 통해서 불안이 더 가중되고 이로 인해 더 하락폭이 크지 않을까 기대를 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고 본다.
이럴 때 주식시장에서 얻은 레슨을 하나 나누고 싶다. 한 두 번은 들어본 듯한 교훈,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인데 우리는 항상 우리의 욕심 때문에 이를 잘 지키지 못하는 듯하다. 우리의 마음에는 왠지 발바닥에서 사서 머리에서 팔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주식시장의 교훈은 주택융자에서도 적용된다고 본다.
항상 이자율이 내려갈 때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자율을 꿈꾸며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이자율이 아닐까하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내려가면 어쩌지 하는 미련과 욕심이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주택을 구입할 때 또한 마찬가지, 혹시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조금 더 있으면 좀 더 낮은 이자율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와 욕심이 그릇된 판단을 이끄는 경우를 수도 없이 많이 보게 된다. 가끔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택을 구입해야 할 가장 적기는 가장 집값이 쌀 때도 아니요 가장 이자율이 낮을 때도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가장 낮은 이자율을 얻는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이득이 되는 재융자를 선택하는 것인지를. 현명한 소비자라면 이에 대한 답을 알 것이다. 낮은 이자율을 다시 경험하게 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굿뉴스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귀한 기회를 다시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는, 또 진정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는 길을 잘 찾는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를 가지시길 당부 드린다.
문의 (703) 868-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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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