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2020 부동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020-01-16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크게 작게
아침 일찍 일어나 짙은 어둠속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것을 보니 갑자기 영화 카사블랑카의 짙은 안개 속 명장면들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꿈에 설레면서도 지난 세월들의 온갖 스쳐 지나간 인연들을 생각할 때 오버랩이 되면서 ‘삶이란...’하며 자문해 본다. 그러던 중에 해가 나오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안개는 사라지고 다시 현실을 직시해 총총 거리며 바쁜 리얼터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올해는 벌써 1월부터 집이 많이 나와 있지 않아 괜찮은 집이 하나 나왔다 싶으면 바이어들이 줄을 서서 쇼잉한다. 뭐니 뭐니 해도 매매는 타이밍이다. 차일피일 미루면서 뒷박자 치면 그때는 이미 공급이 많아 졌기에, ‘아니 집이 이 집만 있나?’하고 바이어들이 또 집이 나오겠지 하며 좀 배짱으로 나가기 때문에 셀러들은 매매 가격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없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결정 장애를 갖고 있는 것 같이 이럴까 저럴까 하며 시간을 다 보내다 보면 매매의 타이밍을 놓치기가 싶다. 집 매매 계획을 세우셨다면 지금 바로 액션을 하세요. 일의 시작은 전문가와의 상담부터 시작됩니다.

바이어들을 안내하다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5천 달러, 1만 달러에 목숨을 거시는 분들이 많다. 아니 어떨 땐 이 가격이 이 동네 가격이라고 조언을 해 주어도, 그리고 바이어가 재정적으로 든든하신 분들도 무조건 깎아서 사야만 속이 시원 하신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집 찾기의 긴 여정을 거쳐야 한다. 왜냐하면 꼭 경쟁에 떨어져도 5천-1만 달러로 1위에서 밀려나 2위에 그치기 때문이다. 1만 달러가 모게지에서 한 달에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대략 50불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 때문에 내가 좋아 하는 집을 놓치지 마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다.


처음엔 마켓에 나온 여러 집들을 충분히 보시고, 집에 대해서 동네에 대해서 숙지하시고 그 다음엔 마음에 든 것이 나왔다 하면 꽉 잡아야 한다. 아니면 계속 열심히 찾고 또 미끄러지고 하다보면 나중엔 본래 자기가 원하던 것이 아닌 엉뚱한 것을 살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 이럴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전문가의 의견을 무게 있게 들어야 한다.
셀러들이 누구에게 내 집을 팔까 생각할 때 절대 부동산 커미션 비율에 의해 결정하지 마시라고 당부하고 싶다. 왜냐하면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싼 만큼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을 저하시켜 그만큼 일을 안 한다.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일할 사람에게 일 열심히 하도록 대우를 해 줄때 집의 가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조금 더 높은 커미션 내고도 셀러의 주머니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아무튼 이렇게 부동산 매매에 있어서도 100% 완전한 집, 완전한 딜은 없다. 때론 안개 속을 걷는 듯 한치 앞이 확실치 않을 때가 많다.
결국은 본인의 결정과 인연에 의해 2020년 경자년의 하얀 캠퍼스에 멋진 그림이 많이 그려지는 부동산 칼럼 독자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한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