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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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위기와 불안한 경제지표들

2020-01-09 (목)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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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경험이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늘 한결같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정리하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다짐으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늘 있어온 일상의 반복인 듯하다. 다부진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또 올 한 해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에 대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이즈음의 시간들을 보내는 듯하다.

2020년 새해 출발과 함께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은 바로 불안정한 중동정국이다. 미국의 이란 군부 솔레이마니에 대한 드론 공습에 이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습. 그야말로 장군 멍군 형국인데 이러다가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전 세계를 휘몰아가고 있다. 덩달아 여러 각종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은 그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듯하다. 항상 중동관련 뉴스가 나오면 이어지는 유가폭등은 당연하려니와 사상초유의 3만 포인트 다우지수를 향해 멈춤 없이 달려가던 주식시장의 상승세 또한 한풀 꺾인 듯하다.

당장의 불안심리가 주식시장에도 미치면서 하락장을 연출하기도 한다. 덩달아 금리 또한 하락하면서 채권금리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해외발 악재가 발생하면 전 세계 상당수의 투자자금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처를 찾게 마련이다. 결국 지구상 가장 강대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 바로 그 미국의 채권이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한 투자처로 치부되면서 자금이 쏠리게 되고 그에 따른 채권금리의 하락은 일시적일지는 모르나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으로까지 이어진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 일어나는 듯하다. 바깥에선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자율 떨어져서 또 다른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니 말이다.
바라건 데 전쟁의 위기는 없어야겠다. 서로 장군 멍군하는 사이에 각종 경제지표들은 들쭉날쭉 반복을 하고 있으니 불안감만 가중하는 듯하다. 위기가 해소되었다고 상승하던 주식시장 그리고 안정되어가던 이자율 시장에서 다시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장을 연출하고 연이어 유가폭등 그리고 이자율 하락까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최근 며칠간 우리 경제 여기저기서 목격하게 된다.


아무쪼록 인류의 불행인 전쟁이라는 단어를 경험하진 않기를 바란다. 일부이긴 하지만 이번에 전쟁이 나서 이자율이 확 떨어지길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다. 잠시나마 낮아지는 이자율로 인해 우리가 얻는 가계재정의 도움이 작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상자가 속출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대가로 바꿀 만큼의 가치는 없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 할 것이다.
비교적 넓은 장기간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계속 상승해왔고 이자율 또한 꾸준히 저금리 기조를 이어왔다. 잠시 동안의 주가하락과 이자율 상승 및 하락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마음에 안차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장기간의 침체를 속 시원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경기회복이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인근지역은 정부관련 일자리가 많은 특성상 올해 대선과 관련해서 고용시장 뿐만 아니라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더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아무쪼록 현재의 불안정한 위기상황을 평화적으로 잘 극복하고 밝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이 지역에 이어지길, 특히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우리 한인사회에까지 힘찬 희망의 빛줄기가 내려져서 우리 한인여러분들 모두 어깨를 쫙 펼 수 있는 2020년 한해가 되길 바라는 나의 욕심이 그리 크진 않지 않은가?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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