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눈이 너무 건조해요

2020-01-08 (수) 신석윤 / 약사
크게 작게
겨울에 약국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환자분들께서 여쭈어 보시는 질문중에 하나는 “눈이 너무 뻑뻑하고 건조해서 그러는 데 뭐 좋은것없어요?”라는 궁금증이다. 겨울은 특히 실내 생활을 많이 하고 실내온도가 높고 바깥기온이 낮기 때문에 실내가 무척 건조하다. 그러나 요새는 여름철 에어컨이나 선풍기들의 냉방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안구 건조가 생기는 비율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젊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과도한 시간은 컴퓨터 모니터앞에서 보내고, 특히 핸드폰을 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급격히 늘어 나고 있다.
0그래서 요즈음 전세계적으로 안구 건조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또한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서 높으며, 남성보다는 페경기 호르몬치료를 받는 여성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안구건조는 영구적인 시력 저하에는 영향이 없지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그리고 당뇨같은 만성 질환 환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안구건조증도 주기 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럼 이런 안구 건조가 왜 생기를 걸까? 해답은 첫째, 눈물이 생성되지 않는 눈물의 부족현상과 두번째로 눈물이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과도한 증발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일반 공기 중에 노출된 안구 표면이 먼지가 끼어서 불괘감을 주거나 봄과 같은 시기에는 꽃가루 등이 건조해진 안구표면에 그대로 접촉이 되어서 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흔히 생기고 있다.
건성안의 원인비율을 살펴보면 눈물양의 감소보다는 눈물증발 과다로 인한 안구건조증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은 눈꺼풀 수술 후나 갑상선질환으로 인한 눈꺼풀의 틈새가 커지거나 눈꺼풀의 염증 (마이봄선 기능이상)으로 눈물이 쉽게 증발돼 안구건조질환이 생길 수 있다.

건성안은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화끈거림, 쿡쿡 찌르는 통증, 가려움, 눈의 이물질감, 뻑뻑함 등 자극 증상과 눈부심, 안구의 피로, 시력의 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의 자극감이 심하거나 하루 종일 눈을 사용한 저녁 때에 증상이 심한 특징이 있다. 독서, 컴퓨터 업무, TV 시청 등 눈을 집중해서 계속 사용하거나 에어컨, 비행기 안 에서 낮은 습도 상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성안 치료의 가장 일차적인 접근은 인공 눈물액이다. 인공 눈물액도 성분에 따라 종류가 다르므로 증상의 원인이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안약의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건성안에서 염증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이클로스포린 점안액,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가혈청이나 눈물막의 안정을 위해 디큐아포솔나트륨이 함유된 점안액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 누점폐쇄술이 있는데 눈물의 배출을 줄여서 눈물이 잘 보전되게 함으로써 건성안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눈꺼풀의 마이봄선 이상이 건성안의 주요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눈꺼풀 부위를 섭씨 40도 정도로 10분 이상 지속적으로 마사지나 찜질을 해 마이봄선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항생제와 염증치료제로 염증을 완화시킨다. 오메가 3 섭취가 도움이 되며, 최근 온열치료기, 레이저치료기가 등장해 마이봄선 염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건성안은 매우 흔하고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각막표면의 상태 측정기기, 눈물의 삼투압측정기기, 염증상태측정기기, 메이봄선 검사기기, 눈표면 지방층검사기기 등 진단 장비나 약품이 상당히 개발 개선됐다.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 눈 상태에 맞게 적절한 약제 및 눈 관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막연히 불편을 참지 마시길 바란다.
문의 (703) 495-3139 바라약국

<신석윤 / 약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