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숙 산부인과, 부인·피부과 병행
▶ 부인과 질환 검사·수술에 탁월 평가, 첨단기계 도입, 보톡스·레이저 시술도… 메릴랜드 오피스 진료도 월 2회 실시 “여성들 건강·삶의 질 높이도록 노력”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10여년 넘게 진료해 온 김미숙 산부인과(원장 김미숙)가 새해를 맞아 새롭게 변신한다. 산부인과 진료에 한인여성들의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피부미용과 진료를 더하는 것. 이를 위해 조지타운대 의대 출신의 미국인 피부과 전문의가 합류한다. 또 김 원장은 기존의 부인과 및 산전 진찰·분만 전문에서 분만은 접고 부인과 치료 및 예방에 주력한다. 또 볼티모어 등 멀리서 오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메릴랜드 오피스도 마련, 월 2회 진료하며 진료 반경을 넓힌다.
지난 2009년 6월 애난데일에 개원한 김미숙 산부인과는 진료특성상 남자 의사를 꺼려하는 한인여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클리닉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워싱턴에 오기 전 한국과 뉴욕에서의 오랜 진찰 경험을 바탕으로 산전 진찰 및 분만, 각종 부인과 검사 및 수술, 불임 상담 및 치료에 나서 왔다. 특히 자궁내막염 등 자궁질환 치료 및 수술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 원장은 ‘낙태’를 하지 않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그가 받아낸 아기만 총 6,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하느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에 대한 경외심’으로 새벽이고 한밤중이고를 불문하고 아기 출산에 전념해왔다.
그가 분만을 접은 것은 지난해 여름 페어팩스 이노바 병원에서 한 산모가 출산과 함께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 분만 후 출혈이 멎지 않아 의사 대여섯명이 한꺼번에 나섰지만 혈압이 떨어지고 그야말로 기로에 섰을 때. 그는 절망 속에서 애타게 간절히 기도드리며 ‘저 환자를 살려주시면 이제 분만을 접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기적적으로 환자가 회생했고, 나중에 양수색전증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으로 밝혀졌다. 병원 운영 방향을 전환한 것은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정했다.
김 전문의는 “최소 1년에 한번 정기 검진을 받을 것과 자궁 출혈이 보일 때는 암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클리닉을 찾아 검진 받을 것”을 조언했다.
오바마 케어 시행 이후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전에는 그의 수술환자 가운데 건강보험이 없는 딱한 처지의 한인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미국보다 병원비가 저렴한 한국 내 병원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페어팩스 병원내 저소득층 무보험 환자를 지원하는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도록 주선,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착한 의사’로도 소문나 있다.
아기를 받으며 감동적인 사연도 많다. 그 중 하나는 2년전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이민자 부부가 ‘에드워드 신드롬’을 가진 아기를 낳았을 때.
뇌와 심장 등에 기형을 일으켜 출산 하더라도 1년을 넘기기 어려운 불치병이었으나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느님이 주신 생명,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는 그 부부는 40주를 채워 아기를 낳았다. ‘이삭’이라는 이름의 그 아기는 태어나 4일을 살고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하느님께 순명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몸으로 실천한 그 부모를 보며 의사도 울고 간호원 등 모든 이가 울었다.
이후 1년쯤 지나 그 부부가 김 원장을 찾았을 때 김 원장은 그들 부부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기로 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남동생을 초청, 영주권을 내 주는 일이었는데 평소 가깝게 지낸 전종준 변호사가 해결해 주었다. 그 남동생은 현재 북버지니아에서 어린이 데이케어를 운영하며 또 다른 면에서의 어린 생명존중을 실천하고 있다고.
임신중절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며 “아기 출산을 도왔던 일이나, 부인과 질환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는 것 등 생명을 소중히 하고 살리는 일에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95년 12월 ‘인생의 힘든 시간’을 보낼 무렵, 가톨릭 신자가 된 것도 있다. 경북 문경 점촌 성당에서 영세를 받은 이후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자”고 결심하게 된 동기가 됐다.
이후 병원 일과 환자 진료, 가정일로 바쁘면서도 대구 거주지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김치를 만들어 전달하며 ‘나누는 삶’ ‘사랑’을 실천했다.
2005년 뉴욕으로 건너 와 다시 수련의 과정을 보내면서도 힘들고 고된 생활을 극복하게 해 준 것은 신앙의 힘이었다. 그는 매일 성당에 나가 미사에 참석하고 묵상하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참된 삶’ ‘진정한 의사의 길’에 대해 물었다.
보톡스와 레이저 시술 등 최신기법을 도입한 피부과 진료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진료과 특성 상 여성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피부, 미용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고 그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
이를 위해 첨단의 최신 피부 치료 머신도 여러 대 구비했다.
김 원장은 “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새로 열리는 것 같다”며 “아기분만을 접으니 새로운 길이 나타난 것 같다. 한인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피부과 개원에 앞서 첨단의 한국피부과 치료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8일 귀환한다.
경북대 의대 졸업 후 대구 가톨릭대학 병원 산부인과 조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 도미, 뉴욕 플러싱 산부인과 수련의 과정을 수료했다. 대한 산부인과 전문의, 대한 산부인과학회 부인종양학 펠로우를 수료한 그는 마르퀴스 후즈 후 아메리카 2010(Marquis Who`s Who in America 2010)에 등재되기도 했다.
버지니아 오피스는 오전 8시-오후 8시(월, 수), 오전 8시-오후 6시(화, 목, 금) 오픈한다. 메릴랜드는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 진료한다.
각종 보험 및 메디케이드도 취급하며 시그나 커넥트(Cigna Connect)도 받는다.
진료장소
▶VA: 4308 Evergreen Lane, Suite #F, Annandale, VA. 22003
▶MD: 5550 Friendship Blvd. Suite 360, Chevy Chase, MD. 20815
문의 (703)658-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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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