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빙하의 자태

2020-01-08 (수)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크게 작게
천년의 아득한 역사를 안고
눈물 짓는 빙하의 자태
오랜 세월 깊이 묻은 애환을
녹아내리는 아픔의 천년수에
아름다운 자태 띄워 보낸다

숙연한 마음에 옷깃을 여미는
마음들의 초연한 어깨 위에
함박눈 쌓여 먼 나래로 젖어들게 하며
내일의 기약 없이 발길 옮기는 자욱엔
슬픔을 가득 채워가면서
천년의 빙하는 영겁의 세월로 간다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