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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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함께 합시다

2020-01-06 (월) 장재웅 /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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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을 영어로 ‘January’라고 한다. 이 말은 로마신화 ‘야누스’에서 유래되었는데 야누스신은 하나의 머리에 2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 야누스 얼굴은 서로 반대방향을 향하여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이 두 얼굴은 각기 몸뚱이와 열쇠를 상징한다. 몸둥이는 무엇을 쫒아낼 때 사용하는 것이고 열쇠는 문을 열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그런즉 1월이란 뜻을 풀이해보면 묵은 해를 방망이로 쫒아내고 새로운 대망의 한 해를 새롭게 여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의 의식구조’라는 책을 쓴 이규태씨는 한국인들을 ‘독속의 게’에 비유한다. 독속의 게 하나 하나는 모두 독밖으로 기어 나올 충분한 역량이 있는데 기어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게 하나가 기어 나오려고 하면 다른 게가 뒷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게들의 생존방식은 한마디로 “너죽고 나죽자”이다.
민족성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사람을 밀가루라 한다면 한국 사람은 모래알같다고 한다. 밀가루는 물만 부으면 딱딱하게 뭉쳐진다.
일본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는 약한데 뭉쳐지면 굉장히 강하다고 한다. 그런데 모래는 물을 부으면 흩어진다. 반드시 시멘트 같은 것, 이해관계라든지,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을 집어넣어야 단단해지지 그냥은 뭉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연합이다. 다원화된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배워야할 원리들은 상생(win-win)의 원리, 함께 사는 길이다.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은 “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맡겨라 현재는 하나님의 사랑에 맡기라 미래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라”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Microsoft)의 모토는 ‘끌어안고 확장하기(Embrace and Expand)' 즉 ‘온고이신’이다.
‘과거를 귀하게 여기면서도 새로운 발전을 위해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을 갖추자'라는 의미이다.

바라고 소원하기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2020년 올 새해에는 한인교계와 단체들마다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관용을, 모든 일에 사랑을’이라는 종교개혁자들의 경구를 기억하며 덜 논리적이고 더 사랑하며 함께 일하고(Work Together) 함께 걷는(Walk Together) 상생의 연합운동들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장재웅 /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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