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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허공 꿰는 실로…기억 형상화

2020-01-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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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실·이성재 2인전, 리앤리 갤러리 11일부터

선으로…허공 꿰는 실로…기억 형상화

이성재씨 작품

선으로…허공 꿰는 실로…기억 형상화

이성실씨 작품



리앤리 갤러리(관장 아녜스 이)가 오는 11~20일 이성실·이성재 작가 2인전 ‘주빌레이션 2020’(Jubilation 2020)을 연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작품활동을 하는 이성실 작가는 ‘천국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영혼과 육체가 공존하는 천국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작업으로 주제는 ‘천국’이다. 어린시절부터 목회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 생활 터전을 옮겨 다닌 작가는 낯선 경험과 낯선 공간에서의 새로운 만남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험들이 쌓여서 작품에 그대로 표현된다. 희망과 후회, 보존과 파괴, 사랑과 증오, 선함과 악함 등의 수 많은 감정들이 섞여 수천개의 선들로 표현한다.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로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학사와 펜실베니아 대학 석사를 취득했다.


반면에 이성재 작가는 허공에 실을 꿰는 ‘엮음’의 과정을 통해서 표현한다. 지난 5년 간 디지털 작업으로부터 이뤄낸 ‘공중 드로잉: 구형의 구시리즈’ 설치를 선보이는 그는 우리의 주변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모순과 역설로 혼재되어 있고 이러한 대립관계에 중개인으로서 화해시키기 작업을 몰두해왔다고 밝힌다. 또, 엮음의 과정는 반복되는 노동의 연속이였고 대립관계를 화해시키기 위해 허공에 선을 긋고 실을 꿰고 허공에 색을 입히는 고단한 노력의 결실이다. 이 작가는 공주대에서 만화를 전공하고 칼아트에서 실험애니메이션과 통합매체를 전공했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리앤리 갤러리(3130 Wilshire Blvd. #502)에서 열린다. 문의 (213)36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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