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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스팅’ 뮤지컬로 만난다

2019-12-23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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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더 라스트 쉽’ LA 공연

▶ 스팅, 직접 음악감독·출연까지…자전적 스토리로 대표곡 선사

팝의 전설 ‘스팅’ 뮤지컬로 만난다

지난 토론토 공연 ‘더 라스트 쉽’에 등장했던 스팅과 출연진들. [센터 디어터 그룹 사진 제공]

영국 팝의 전설 ‘스팅’(Sting)의 자전적 뮤지컬 ‘더 라스트 쉽’(The Last Ship)이 새해 센터 디어터 그룹 첫 공연을 장식한다.

오는 1월14일부터 2월16일까지 뮤직센터 아만슨 극장 무대에 오르는 ‘더 라스트 쉽’은 1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탕아 기디온(Gideon)의 이야기다. 독보적인 보이스와 독특한 감성으로 미국 음악계에 큰 영향을 남긴 스팅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행복을 선사하는 새해 선물이다.

스팅의 고향인 영국 북부 지방의 몰락해가는 조선소를 배경으로 이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투쟁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13년 발매된 스팅의 12번째 정규 앨범 수록곡들이 무대에 등장하는데 스팅이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작사, 작곡을 했고 조선소 현장감독 재키 화이트 역을 맡아 직접 출연도 한다. 주인공 기디온은 자신의 뒤를 이어 조선소 노동자의 삶을 살기 바라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지긋지긋한 노동자의 삶을 벗어나 고향을 떠난다. 그 와중에 뜻하지 않게 연인과 이별을 경험하게 되고, 나중에 알게 되는 그녀의 아들 탐이 지닌 출생의 비밀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스팅은 풍요로움과 공동체의 가치, 공동체 정신에 관한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고향이나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공감하는 인간의 존엄성, 즉 잃어버린 목적 의식과 정체성 의식,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자고 강조한다. 스팅은 또 극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남성들이 망쳐놓은 세상을 구하는 건 여성임을 내세우고 있다.

감미로운 ‘스팅’ 스타일의 음악은 남자 주인공 기디온이 다시 고향 마을로 돌아와 옛 연인 맥과 그녀의 현재 남자인 아서와 함께 노래하는 삼중창 ‘우리가 춤출 때’(When we dance), 그리고 스팅이 직접 뮤지컬 연기에 도전해 노래한 ‘왓 세이 유 멕?(What Say You Meg?) 등을 들을 수 있다.

또, 뮤지컬에서 등장하는 배 만드는 공장, 조선소의 땀과 불꽃이 튀는 남성적인 풍경 및 시대의 변화로 몰락의 길을 걷는 80~90년대 조선사업의 단면은 노래 못지않은 감동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아만슨 극장 135 N. Grand Ave. LA 티켓 구입 www.centertheatregroup.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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