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머 뮤지엄‘래리 피트만: 독립선언’
▶ 게티 센터‘마네와 모던 뷰티’기획전
래리 피트먼 작품‘무제 #5’(2010)
할러데이 시즌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면 미술관 나들이를 하자. 해머 뮤지엄과 게티 센터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래리 피트먼: 독립선언’(Lari Pittman: Declaration of Independence)과 ‘마네와 모던뷰티’(Manet and Modern Beauty)는 내년 1월 막을 내리기에 연말 관람을 놓치면 아까운 전시다.
UCLA 해머뮤지엄이 내년 1월5일까지 선보이는 ‘래리 피트만: 독립선언’은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래리 피트먼의 20년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회고전이다. LA출신 작가이자 UCLA 미대 교수로 80여점이 넘는 그림과 50편의 논문을 펴낸 래리 피트먼은 LA 미술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초기작인 캘아츠에서 실험적으로 작업한 콜라주와 장식물부터 1990년대 에이즈 위기와 문화 전쟁에 대응해 제작한 상징적인 그림, 직물의 역사를 말해주는 현 시대의 철학적 고찰에 이르기까지 래리 피트만의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장 선견지명적이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52년 LA에서 태어난 래리 피트만은 상업 광고, 민속 예술 및 장식적인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로 중첩된 패턴과 간판을 엄청난 노력을 들여 고급스럽게 변형시킨다. 주로 사랑, 섹스, 죽음, 아트, 시민권에 관한 방대한 이야기를 패널과 종이를 소재로 사용하며 40년 인생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해왔다. 주로 올빼미, 빅토리아 실루엣, 비행 텍스트, 과장되고 성적으로 묘사된 신체로 재연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근작 ‘플라잉 카펫’( Flying Carpet) 시리즈는 벽화 규모의 대작으로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할 만큼 크고 복잡하며 신화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래리 피트만은 LA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고향인 콜롬비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UCLA 예술학 학사와 캘아츠 예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1997년 도큐멘타, 1993년과 1995년 휘트니 비엔날레에서 주목 받았다.
한편, 게티 센터(J. Paul Getty Museum)가 내년 1월12일까지 전시하는 ‘마네와 모던 뷰티’(Manet and Modern Beauty)는 인상주의와 현대회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의 후기작품 90여점을 모은 기획전이다.
51세로 생을 마감한 마네의 후기 작품들로 세련된 인물화와 아름다운 정물, 섬세한 파스텔 및 수채화, 생생한 카페와 정원 그림 등 처음으로 보여주는 마네의 우아한 사교생활을 보여주는 전시로 화제가 되었다. 패션과 꽃, 현대적 여성성 등 당시의 파리 시대상을 반영하고 덧없는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 현대 여성의 전형 파리여성에 대한 그의 관점이 담겨있다.
‘마네와 모던 뷰티’ 전시회는 아크로 인문산책이 오는 20일 게티 센터에서 모여 최승규 박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문의:(310)292-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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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