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카ㆍ아를의연인ㆍ돈카를로 등 공연
▶ 한인 테너 백석종씨 이번이 애들러 마지막

◀6일 성황리에 마친 애들러 콘서트‘더 퓨처 이즈 나우’에서 애들러 전원과
김은선 SF오페라 차기 음악감독(가운데), SF오케스트라가 무대를 끝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애들러들 중 왼쪽에서 3번째가 한인 백석종 테너.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주최 2019 애들러 콘서트 ‘더 퓨처 이즈 나우’(The Future Is Now)가 6일 성황리에 열려 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일 SF오페라 차기 음악감독을 공식 발탁된 후 김은선씨가 첫 지휘하는 SF오페라 무대여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쏟아졌다.
이날 SF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한인 백석종씨를 비롯해 애들러 프로그램을 졸업하는 성악 아티스트들의 혼신을 다한 무대가 이어졌다.김은선 차기 음악감독의 열정적인 지휘 아래 펼쳐진 SF오케스트라의 실력있는 연주는 애들러 무대와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어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한인 김은선 SF오페라 차기 음악감독 (사진 중앙)
SF오케스트라의의 연주로 막을 연 이날 무대에서 한인 백석종 테너는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서 주인공 ‘카바라도시’역으로 ‘오묘한 조화’장의 한 부분을 연기했다. 백석종 테너는 성당에 기도하러 온 한 여인과 자신의 애인 토스카의 아름다움을 비교하며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을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해 많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오페라 ‘아를의 연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목동 ‘페데리코’역을 소화해 절망과 슬픔에 찬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이 외 중국계 쟁위 바이 테너와 시몬 맥인토시 메조 소프라노, 메리 에블린 해글리 소프라노, 크리스쳔 퍼셀 배스바리톤, 크리스토퍼 콜메네로 테너 등 쟁쟁한 실력을 자랑하는 애들러들이 주세페 베르디의 ‘돈카를로(Don Carlo),’ 헨델의 ‘아리오단테(Ariodante),’ 차이코프스키 ‘유진 오네진(Eugene Onegin),’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Idomeneo)’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나탈리 이미지 소프라노가 고아로 자란 극중 ‘마리’가 부유한 고모에게 발견돼 숙녀로 거듭나지만 고아시절 친숙했던 군인들을 그리워하는 장면을 선보였으며, 이후 애들러 전원이 군인 역으로 나와 흥겨운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필리스 캠프너와 데이빗 스테인(SF, 메롤라 이사진)은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특히 새로 발탁된 김은선 차기 음악감독에 대해 “SF오페라는 휼륭한 선택을 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애들러 프로그램을 졸업하는 백석종 테너는 “지난 8월부터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후 테너로서는 처음 데뷰한 무대였다”며 “첫 시작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애들러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함은 물론 뛰어난 소리와 연기,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프로페셔널리즘, 음악을 대하는 자세, 철저한 준비성과 에티켓 등 음악인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직접 보고 배울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1977년 시작된 SF오페라 ‘애들러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미국 내 탑 순위권 안에 드는 영 성악아티스트들을 선발해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애들러로 선발된 성악아티스트들은 보컬 및 외국어 트레이닝, 코칭, 프로페셔널 세미나, 세계 정상급 가수들과 무대에 설수 있는 다양한 공연 기회 등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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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