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도시락 무료 배부로 공립학교 한식 급식 추진”

2019-12-11 (수)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이영미 회장

[인터뷰] “도시락 무료 배부로 공립학교 한식 급식 추진”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이영미 회장이 한식 세계화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내년에도 공립학교 타인종 학생들에게 2,000여개 한식 도시락을 무료 배부합니다”

공립학교에 한식 급식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는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이영미 회장은 최근 본보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한식 이미지 개선 및 홍보에 힘쓰고 있는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는 지난 10월 LA와 부에나팍 지역 고등학교에 한식 도시락 1,000여 개씩을 무료 배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영미 회장은 내년에도 한식 도시락 배부 행사를 펼칠 예정이며 이미 라미라다 교육구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여러 학교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라미라다 교육구 내 한 고등학교와 또 다른 한 곳, 총 2군데에서 한식 도시락을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이 회장은 공립학교 내 한식 급식 보급을 위해 움직인다. 내년부터 학교내 식당에 한식 급식을 신설하거나, 매점에 한국 음식 메뉴를 늘리기 위해 각 교육구 관계자들을 하나둘씩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공립학교에 한식 도시락 무료 배부는 공립학교 한식 급식 추진을 위한 포석이다”라며 “다만, 위생국 심의 등 행정절차나 타인종 학생들에게 한식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의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류사회와 타인종 커뮤니티에 한식 문화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한식 보급은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다인종 문화에서 각 나라의 음식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타인종에게 한식을 소개할 때 그들의 입맛과 문화를 먼저 알고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선별해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인종들에게 두루두루 인기 있는 한식 메뉴는 갈비, 불고기, 두부 등”이라며 “특히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한 종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 종류의 활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한식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건강식’에 안성맞춤인 음식이며,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갖고 있으며,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지만 내어놓을 때는 모양이 아름답고 깔끔한 음식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는 현재 출장 음식강좌 등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