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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소피 무터, 사라 장···바이올린 여제들 한국 무대 선다

2019-11-27 (수)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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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네 소피 무터 세계 투어, 29일 베토벤 작품 선사
사라 장, 전국 순회 리사이틀

▶ 지휘 거장 게르기예프 내한,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

안네 소피 무터, 사라 장···바이올린 여제들 한국 무대 선다

안네 소피 무터. [크레디아 제공]

안네 소피 무터, 사라 장···바이올린 여제들 한국 무대 선다

사라 장. [크레디아 제공]


안네 소피 무터, 사라 장···바이올린 여제들 한국 무대 선다

클라라 주미 강. [롯데콘서트홀 제공]



세계를 호령하는 바이올린 여제들이 연말 잇따라 한국 무대에 오른다.

40년 넘게 세계적인 대가로 평가 받는 안네 소피 무터는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2016년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 후 3년 만의 내한이다.


무터의 베토벤 사랑은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베토벤을 “바이올린에게 피아노와 동등한 목소리를 부여해 준 최초의 음악가이자, 바이올린 곡에 관해선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터는 1998년 당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드물게 베토벤 소나타 전곡 레코딩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앨범으로 에코클래식상과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무터가 한국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다. 바이올린의 부드러우면서 엄중한 선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곡들이다.

사라 장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전국 리사이틀 투어에 나선다. 대구(12월17일)에서 시작해, 울산(20일)과 경기 안양시(21일), 충남 천안시(24일), 강원 동해시(25일), 경기 고양시(27일)를 거쳐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날레를 갖는다.

1990년 열여덟의 나이로 데뷔한 사라 장은 이듬해 EMI 레이블과 계약한 후 세계 최연소로 레코딩 작업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 연주자로선 유일하게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니와 3번이나 레코딩 작업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라 장은 이번 전국 투어에서 바르톡 루마니아 민속 무곡,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엘가 ‘사랑의 인사’, 바치니 ‘고블린의 춤’, 라벨 ‘치간느’ 등 다양한 범주의 곡들을 연주한다.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협연한다.

다음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세계적 지휘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한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차이코프스키 곡 특유의 러시아풍과 애절한 현의 음색이 뚜렷이 드러나는 곡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게르기예프와 이미 두 차례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에 더욱 안정적인 협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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