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적인 무대장치와 특수효과로 아이들도 좋아해
▶ 잉글버트 험퍼딩크 작품…12월 7일까지 계속

헨젤과 그레텔이 마법주문에 걸려 마녀에게 붙잡혀 있다. <사진 SF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에서 과자로 만들어진 집을 보며 놀라고 있다. <사진 SF오페라>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다.
총 3막으로 이루어진 오페리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잉글버트 험퍼딩크의 작품으로 1893년 초연됐다.
줄거리는 가난한 가정에 사는 남매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 길을 잃고 헤매게 되고 마녀가 만든 집에서 잡혀먹힐 위기에 처했지만 재치를 발휘해 마녀를 죽이고 잡힌 아이들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1막은 헨젤과 그레텔이 아버지 피터와 어머니 제르투르와 함께 행복하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가정사정이 어려워 지고 아버지는 돈을 벌러 떠나고 어머니도 집을 비운사이 헨젤과 그레텔은 어머니의 지시로 집안을 청소하다 장난을 치면서 어머니가 만든 우유를 찾아내지만 돌아온 어머니에게 혼이 나는 와중에 우유가 든 병이 떨어져 깨지게 되고 어머니는 이들에게 숲속으로 가 딸기를 따오라가 말한다. 아이들이 떠난 후 아버지는 돈을 벌어 돌아오게 되고 아이들을 숲으로 보냈다는 말에 숲속의 마녀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아이들을 찾아 떠난다. 2막은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에서 딸기를 찾아 헤매다 길을 잃게 되고 무섭게 생긴 괴물을 만나는등 무서움에 떨다 잠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꿈속에서 신데렐라와 빨간망토, 라푼벨등 그림동화의 캐릭터를 만난다.
3막은 잠에서 깬 남매가 집을 찾아가다 마녀가 만든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하고 자신을 록시나 릭스피틀이라고 말하는 마녀를 만나 마법주문으로 마녀에게 잡혀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마녀를 도리어 아궁이 속으로 밀어넣어 마녀를 처치하고 마녀에게 잡혀 앞을 못본 체 죽음속에 있던 아이들의 눈을 뜨게 하고 살려낸 후 부모를 만나 행복해 하는 내용이다.
헨젤역은 메조 소프라노 사샤 쿡이 그레텔은 소프라노 하이디 스토버가 맡아 장난스럽고 심각한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며 전문적인 노래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마녀역을 맡은 테너 로버트 그루바커등 각 역할을 맡은 가수와 무용수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아버지 역을 맡은 베이스 바리톤 알프레드 워커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오페라는 영어로 불리지만 무대위에 영어 자막이 나와 이해하는 데 불편함은 없으며 창조적인 무대와 다양한 특수효과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공연시간이 오페라로는 짧은 2시간 30여분에 불과해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헨젤과 그레텔 공연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는 12월 7일까지 이어지며 입장권 문의는 sfopera.com이나 (415) 864-3330. 입장권 가격은 18달러에서 360달러로 다양하다
<
홍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