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기독교 정당의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원이 개신교인 1,000명과 비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찬성 입장은 5.2%에 그쳤고, 보통이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동성애를 놓고는 개신교인과 비 개신교인의 의견이 엇갈렸다. 개신교인의 58.4%는 ‘동성애는 죄’라는 주장에 동의했지만 비 개신교인은 25.0%에 그쳤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개신교인은 22.9%, 비 개신교인은 48.2%로 개신교인 여부에 따라 입장 차가 컸다.
‘예수님이라면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그의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는 대답이 개신교인(38.4%)이나 비 개신교인(63.7%)에게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송진순 박사는 “사회적으로 개신교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에도 예수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라며 “한 인간을 존재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보고 환대하는 것, 이는 현재 개신교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를 상기시킨다”라고 지적했다. ‘그(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고 답한 교인은 27.0%, 비교인은 16.2%였다. ‘그에게 죄에 대한 회계를 요구한다’는 각각 26.2%. 12.5%,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8.4%, 7.7%로 양쪽 모두 가장 적었다.
‘낙태를 태아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라는 주장을 놓고도 개신교인은 50.2%가 동의한 반면 비 개신교인은 27.4%만이 입장을 함께했다. 난민 문제를 두고는 ‘임시 보호한 후 다른 나라로 가도록 조치한다’는 답이 교인 51.3%, 비교인 57.2%로 양쪽 모두 가장 많았다. 이어 ‘인권 보호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보호해야 한다’가 각각 25.7%, 24.7%였다. ‘난민은 이슬람 등 불온한 문화를 전파해 임시 보호라도 안 된다’고 절대 반대한 경우는 교인 23.0%, 비교인이 18.1%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