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지난 1일부터 FAFSA신청이 시작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학생은 나은 편이지만 시작이 늦은 경우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FAFSA 신청이 경고등이 되는 것은 이를 작성하려면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보를 기입해야 하는데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경우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시준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한 학생이나 학부모는 더욱 조급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사무실에 이런 저런 문의를 해오는 학부모들 전화가 크게 늘었다.
입시경쟁에 본 궤도에 오르면서 하루가 부족할 만큼 바쁜 시간 속에서 전화문의에 일일이 상세한 대답을 해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때론 섭섭하게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문의 중에는 지금부터 준비해도 조기전형 지원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내 아이가 이런 스펙인데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냐는 등 다양하다.
그래서 오늘은 지면을 통해 다급해진 학부모들의 문의 중 가장 공통된 것들을 모아 답을 해보려 한다. 우선 조기전형 지원에 대해서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정시전향에 포커스를 둘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이 경우 자녀의 드림스쿨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지원서 및 에세이 작성이 제대로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자녀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조차 못했으니 재학중인 고교 카운슬러나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기전형의 핵심은 실력과 함께 그 대학에 대한 강한 입학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 그리고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어려워진다.
또 학비보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조기전형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 조기전형 중 얼리디시전은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한다는 약속을 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학비보조를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들이 적지 않다. 이 경우 자녀의 성격이나 목표, 희망전공을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실력에 맞아야 한다는 점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또 무리한 도전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지원서를 제출하는 게 바람직하다.
캠퍼스 투어를 전혀 해 본적이 없거나 리서치를 해보지 않은 상황이라면 거주지 중심으로 대학을 생각해 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는 아직도 지원서나 에세이를 마치지 못한 경우에도 해당한다.
몇 개 대학에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들도 많은데,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제대로 모르는 대학은 아예 지원하지 않는 편이 좋다. 지원 대학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다 보면 여러가지 실수를 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지금 준비해도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많이 늦었다고 할 수도 있고, 아직 기회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명문사립대라면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할수록 탄탄한 지원서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나름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대신 모든 과정들은 신속해야 하고 실수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만약 전혀 준비가 안됐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편입을 시도하는 플랜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도 나쁜 결정은 아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을 열심히 공부하고 UC나 칼스테이트에 도전한다면 학비도 절감하고 원하는 캠퍼스에 입학할 기회가 크기 때문이다.
남들이 무엇을 하든 거기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는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자신에게만 집중할 때이고, 지난 시간을 후회하기 보다는 먼 내일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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