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메디케어 샤핑’의 계절이 시작된다. 이미 노인들의 우체통엔 더 싸고 더 혜택 좋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플랜을 홍보하는 선전물들이 잔뜩 쌓였을 것이다.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려지겠지만 늘 의료비가 걱정인 시니어들에겐 좀 더 나은 플랜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자신의 플랜에 만족한다 해도 다른 플랜들과 대조해 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커버하는 약의 명단부터 공동부담 액수까지 플랜의 규정도, 가입자의 건강상태도 매년 바뀌고, 플랜에 따라 연 수천달러 비용 차이가 생기기도 하니 메디케어 샤핑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바꾸려면 복잡하다. 선택의 여지는 더욱 늘어났다.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불리는 파트A와 B로 충분하다면 좋겠지만 의료비가 천정부지인 요즘 세상에선 어림없다. 오리지널을 택하고 메디갭을 더 들거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파트C)을 택해야 한다.
현재 메디케어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민간보험사가 관리하는 어드밴티지 플랜이다. HMO 의료보험 컨셉이어서 ‘HMO 메디케어’로 통한다. 물론 보험료를 더 내는 ‘PPO 메디케어’도 있다. 6천만명 메디케어 가입자 중 어드밴티지 플랜이 3분의1을 넘어섰다.
오리지널, 메디갭, HMO 메디케어, PPO 메디케어, 여기에 처방약 플랜까지…내일의 건강을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 최선의 플랜을 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험 에이전트가 있다 해도 먼저 자신에게 어떤 플랜이 적합한지 알아보고 결정한 후 바꿔달라고 하는 것이 현명하다.
플랜을 바꾸는 가입자는 해마다 11%에 불과하다. 그러나 바꾼 가입자들의 약 절반이 다음 한 해 동안 의료비의 최소 5%를 절약했다고 말한다. 두 차례 맞아야 하는 대상포진 예방주사의 경우 가입자의 공동부담액이 1회 당 40달러인 플랜도 있고 90달러인 플랜도 있다.
중병 환자의 플랜 선택 절대기준은 의사 및 병원 명단과 자기 부담액 등 경비이지만 큰 병 없이 비교적 건강한 시니어들의 선택기준은 다양하다. ‘HMO 메디케어’의 경우 별도의 보험료는 대부분 전혀 없거나 월 20여달러 수준으로 저렴하고, 처방약값이 포함되며, 커버하는 의료서비스도 웬만한 보험회사들의 플랜이 다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흔히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게 각종 베네핏이다. 치과와 안과 진료, 안경과 보청기, 헬스 멤버십 지원은 기본 혜택(오리지널 플랜엔 없다)이고 1년에 4회 각 80~100 달러 상당의 무료 비처방 의료제품을 주문받아 배달해주는 OTC프로그램, 정기검사나 예방접종 등으로 건강관리 잘하는 가입자에게 25~8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보내주는 리워드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연방의회가 작년에 통과시킨 만성질환케어법에 따라 식사나 식품배달, 간병인 지원, 환자위한 실내개조 지원, 장보기 교통서비스 등 내년부터는 혜택의 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어드밴티지 플랜 선택시 참고할만한 기준의 하나가 연방 메디케어관리국 CMS가 매년 발표하는 스타등급이다. 지난해의 경우 카이저의 4개 플랜을 포함한 19개 플랜이 최고인 5스타를 받았다. 어드밴티지 가입자의 74%가 4스타 등급 이상의 플랜에 가입해있는데 자신의 플랜이 3스타 이하라면 속히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플랜들을 리서치하여, 결정하고 에이전트에게 부탁하여 변경을 신청하려면 10월15일부터 12월7일까지 54일의 연례등록기간은 그리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최적의 플랜 선택에 확신이 안 생겨도 지나치게 고민할 필요까진 없다. 1년 후 메디케어 샤핑의 계절은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