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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찰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2019-09-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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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성악가 페네 파티ㆍ나딘 시에라 열연 돋보여

▶ 웅장한 사운드와 96명의 출연진ㆍ화려한 무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찰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가 잠에 빠져 있는 줄리엣이 사망한 줄 알고 오열하고 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선보인 찰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젊은 성악가들과 댄서들로 멋있는 앙상블을 보이며 갈채를 받고 있다.

이번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97번째 시즌은 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총 5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번의 인터미션이 있다.

96명의 성악가및 댄서들과 이브스 아벨이 지휘하는 64명으로 이루어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웅장한 사운드와 연기들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590년대 처음으로 연극으로 선보였으며 구노의 오페라로 재 탄생해 1867년 파리에서 첫공연을 펼쳤다. 줄거리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대로 14세기 이타리 베로나 지역의 두 가문 캐퓨렛과 몬태규 가문의 갈등과 두 가문의 젊은이 줄리엣과 로미오의 슬픈 사랑이야기다.


로미오가 캐퓰렛 가문의 줄리엣 사촌을 싸움끝에 살해하게 되면서 도시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나기전 줄리엣과 첫날밤을 보낸다. 줄리엣은 잠시동안 숨을 멈추게 하는 묘약을 먹게 되고 묘지로 줄리엣을 찾아온 로미오는 독약을 마시고 숨을 거둔다. 깨어난 줄리엣은 죽어가는 로미오를 보고 비통해 하며 자신도 칼로 자살하며 두사람은 함께 영원한 사랑의 길로 떠나는 내용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32년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공연되지 않다가 이번에 젊은 테너 페네 파티를 영입해 공연을 시작했다. 파티는 젊고 힘있는 목소리로 2013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메롤라 프로그램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지난 1923년 선보일때 로미오 역을 맡았던 이태리 명 성악가 베니아미노 기글리, 1946년의 저시 뷔얼링, 1987-88년의 알프레도 크라우스의 명성을 이어가는 명연기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찰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그레고리오 역을 맡은 한인 바리톤 백석종씨.

줄리엣역을 맡은 나딘 시에라 역시 젊은 전도 유망한 성악가로 2010년 메롤라 프로그램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으며 같은해 애들러 펠로우십 우승자이기도 하다. 시에라는 그동안 도니제티의 루시아 디 라무어와 모자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등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메롤라 프로그램 참가자였던 한국의 바리톤 백석종씨가 나와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백씨는 올해 애들러 펠로우십을 수상했다. 백씨는 이번 공연에서 캐퓰렛 가의 청년 무리중 리더인 그레고리오 역을 잘 수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찰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초반 줄리엣의 생일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액션과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회전하는 무대장치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는데 오는 29일 오후 2시와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공연등 두차례 공연을 남겨놓고 있다.

티켓은 124달러에서 408달러이며 sfopera.com 이나 박스 오피스 (415)864- 3330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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