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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회 KAMSA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성황리에 마쳐

2019-08-30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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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사라토가 고교서, 베토벤 영웅 교향곡 등으로 열화같은 갈채 이끌어내

제 30회 KAMSA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성황리에 마쳐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하고 있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KAMSA(한미 음악 후원인 협회) 청소년 교향악단의 제 30회 정기연주회 행사가 청중 약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24일 Saratoga High School ( McAfee Performing Arts Center) 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KAMSA 교향악단은 이날 전 KBS 교향악단 부지휘자 윤현진씨의 지휘아래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 이아름의 Fairytales 등을 연주하여 갈채 받았으며 그레이스 허, 멜로디 가원 초이 등은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벨의 치간느 등을 협연, 눈부신 기량을 과시했다.

KAMSA 교향악단은 이날 30회 성년 맞이 특집으로 이아름의 Fairytales 등 현대곡 발표를 기획했으며 베토벤의 음악세계의 분수령이 된 교향곡 ‘영웅’ 등을 열정적으로 연주하여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동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연KAMSA 교향악단은 이어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G단조, 라벨의 치간느, 이아름의 Fairytales 등을 차례로 연주하며 전반을 마쳤다.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솔로 협연자인 그레이스 허의 눈부신 기교가 어우러진 앙상블로서 허 양은 San Francisco Symphony Youth Orchestra 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원답게 난곡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열화 같은 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아름의 Fairytales는 KAMSA가 야심차게 기획한 현대곡 발표 순서로서 명지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군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발표한 바 있는 신곡으로, 요정들을 소재로한 환상적 사운드가 청중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KAMSA 교향악단은 Palo Alto Philharmonic Competition 등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한 멜로디 가원 초이와 함께 바이올린 선율이 톡톡 튀는 라벨의 치간느를 색채감있게 선사하며 전반부를 마쳤다. 후반은 이날의 하일라이트인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 순서로서, 베토벤의 웅혼한 기백이 깃든 영웅 교향곡 연주에서KAMSA는 윤현진 지휘자의 리더십 아래 물흐르듯한 능숙한 현의 앙상블을 과시했으며 2악장의 장송행진곡, 영웅적 기백이 엿보이는 4악장 등을 폭발적인 열정으로 끝맺으며 감동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 후 윤현진 지휘자는 “지난해의 연주회를 거울 삼아 연습을 효율적으로 이끈 것이 보다 나은 연주회를 선 보이게 된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특히 베토벤의 교향곡은 아이들이 소화하기 힘든 내면의 열정과 예술성이 담긴 곡이기에 나름대로 음악성을 고취 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특정 선율은 집중적으로 연습시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솔로들의 눈부신 기량을 칭찬하고 싶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따라와 준 학생들과 학부형 그리고 KAMSA 관계자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날 공연의 산파역을 맡은 재클린 최 회장은 “1주일간의 연습으로 이같은 훌륭한 공연을 선사한 학생들과 지휘자님께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30주년을 맞아 나름대로 열심히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솔로들의 눈부신 기량과 KAMSA오케스트라 만이 가지고 있는 수준 등은 다른 청소년 교향악단들과는 차별되며 그것은KAMSA가 30여년간 축적해 온KAMSA만의 노하우이자 자랑이다. 앞으로KAMSA 연주회가 단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KAMSA가 후원하는 10월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리사이틀 연주회에도 많은 성원이 있기를 당부한다”고 소감을 마쳤다. KAMSA는 이날 졸업하는 6명의 학생들 모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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