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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 할리웃보울 연주·콩쿠르

2019-08-12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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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지씨 최종 3인 진출

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 할리웃보울 연주·콩쿠르

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이 콩쿠르 우승자 로라 코르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Craig T. Mathew/Mathew Imaging 사진 제공]

할리웃보울의 새로운 시도로 화제가 됐던 ‘플레이 위드 레이 첸(Play with Ray Chen) 콩쿠르 우승은 핀란드 헬싱키 출신의 로라 쿠코넌(18)이 차지했다. 지난 8일 할리웃보울 무대에서 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이 직접 우승자로 호명한 로라 쿠코넌은 그와 함께 바흐의 ‘두 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콘체르토’를 연주했다.

파이널리스트 3인에 올랐으나 안타깝게 우승하지 못한 한국 출신 김영지씨와 텍사스주 출신 애드리아나 벡은 이날 공연에 LA필하모닉 제1 바이얼린 주자로 협연했다.

‘21세기 클래식 음악계 스타’로 불리는 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30)은 이번 시즌 할리웃보울 콘서트에 글로벌 디지털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투브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콘서트를 생중계했다. 할리웃보울은 댓글을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왓치 파티’(Watch Party)를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 혹은 그룹들을 콘서트에 초대,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나누며 함께 관람하도록 했다.


벤 거논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 비발디의 ‘사계’(Four Seasons)를 협연한 레이 첸은 화려한 기교와 세련된 무대 매너, 음악적 진지함을 갖춘 열정적인 연주로 객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타이완에서 태어나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란 레이 첸은 자신의 고향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연주되는 민속곡으로 앙코르 요청에 답례했다. 레이 첸은 15세 때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했고 영 콘서트 아티스트 장학생으로 애런 로잔드를 사사했다. 스무 살이던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바이얼린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고, 소셜네트웍(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이 시대가 원하는 바이얼리니스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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