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베이지의 노래' 외 본보 등에 기고해온 칼럼 90여편 수록
.
“이 책이 성원해준 독자들께 바치는 사랑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본보에 컬럼을 기고해 온 스텔라 장(박영애)씨가 컬럼집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래식 산책’을 출간했다. 베이지역에서 40여년간 거주해 왔으며 2004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본보 등에 음악 컬럼을 기고해 온 장씨는 이번 컬럼집에서 ‘솔베이지의 노래’, ‘말러의 탄생과 죽음의 기념 음악회’, ‘알함브라의 추억’ 등 그동안 기고해 온 음악 컬럼 약 90여편을 수록했다. 서울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스텔라 장씨는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국인 성당 의 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컬럼의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및 오페라 등의 연주회 및 각종 음악회 소개와 청중들의 감상을 돕기 위한 연주곡 해설, 감상후기, 비평 등 10여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수록했으며 지인들의 서평 및 추천의 글, 저자의 서문 등을 담았다.
이화여대 장필화 (명예)교수는 서평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더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전 생애를 걸쳐 기둥이 된 음악적 커리어가 삶과 여정에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쓰고 있다.
지인 박영희 작곡가는 “박영애(스텔라 장)의 수필은 지나간 세월의 어디에 숨어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감싸주고 있다. 그의 수필은 언제나 현재로 느껴지는 글들이다. 우리의 옛 기억들이 항상 현재의 시제로 우리들에게 존재하듯 그의 수필은 어느 책장을 넘겨도 읽고 있는 현재로서 우리를 끌어들여 비엔나도 가고 런던의 음악회도 보고 들으며 행복감에 젖게 한다. 독자들이 박영애의 초청에 흔쾌히 응하는 이유는 특별한 어떤 사건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회를 가고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하는 우리의 삶을 잔잔하게 들려주면서 우리가 그 안에서 잠시 쉬어가는 행복감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박영애의 수필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서 써졌음을 알게된다”고 쓰고 있다.
장필화 교수는 또 “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래식 산책’은 교회음악에 심취하여 독창적 연구를 진행하던 저자가 음악을 철학으로 삼아 삶을 치유하는 방향으로서 선율을 연주하고 음악을 전파하는 일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은 저자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며 스텔라 장의 저서는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스텔라 장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미서부 지역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음악회 소식과 다양한 연주자, 실험적인 작품들의 초연 소식, 유럽과 아시아 음악가들은 물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리듬과 선율이 울려퍼지는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 독자들에게 이곳 음악회를 소개하고, 영화와 문학으로 만나는 음악을 알리고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오페라, 독주회 주인공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해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작품들을 다시 듣거나 감상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 낸다. 이 책이 단순히 음악에 대한 스케치라면 감동이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전 생애를 걸쳐 기둥이 된 음악적 커리어와 함께 한 아름다운 삶, 음악과 함께 살아온 작은 거인의 발자취이기에 감동을 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래식 산책’은 카테고리별로 분류되어 7부 ‘음악에서 영화를 만나다’, 8부 ‘문학과 음악’ 등에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관심의 폭을 넓혀주며 5부 ‘소리 여행’, 6부 ‘자연의 소리를 따라서’, 9부 ‘뮤직 테라피’ 등에서는 가족간의 사랑, 음악치료사로서의 경험 등 음악 전문가로서의 비평의 시선도 놓치지 않고 있으며 분석적이며 대중적인 두 개의 이중적 시선을 통해 냉철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으로 친절한 안내서를 쓰고 있다.
한편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책이 나를 아는 모든 분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독자들께 바치는 사랑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가정을 꾸리고 이민생활이 시작되면서 험란한 시간도 있었지만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40년 넘게 미국에 살고 있다. 잠깐 스쳐 지나갈 것 같았던 노인 복지 사업을 시작하면서 음악은 전공, 사업은 부전공이라는 원칙이 있었으나 사업을 하는 음악인이 되어 노인 복지 사업을 생활의 본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여러 장르의 음악 공부가 음악치료로 이어져 사업에도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경험이 도전의 연속인 인생 속에서도 여유와 보람을 갖게 해 주었고 사업을 하는 중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윤활유 역할을 해 주었다. 교회를 중심으로 성가대 합창단 지휘자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고는 있으나 가끔 나만의 음악을 창작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항상 몇 퍼센트 모자라게 사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했다. 그래서 몸은 바쁘더라도 머릿속은 여유있게 아름다운 선율이 항상 흐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적고 있다.
▶연락처 : (415)309-8652(스텔라 장) ▶책 주문 : 산호세 서울문고 (408)246-2300
<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