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정보조학자금 정확히 이해를 늦어도 10학년부터 준비 나서야

2019-08-05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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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에 듣는 새 학기 준비 요령 ⑥

▶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 안된 정보 통한 신청 주의...자칫 받을 수 있는 혜택까지 놓치는 경우도 있어

재정보조학자금 정확히 이해를 늦어도 10학년부터 준비 나서야

클라우디아 송 <아피스파이낸셜>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큰 목돈이 드는 시기는 대학 입학 때 일 것입니다. 등록금이 하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이제는 웬만한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액수지요. 이런 점에서 자녀가 어릴 때 대학 학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피스파이낸셜’의 FAFSA컨설턴트 클라우디아 송씨는 “학자금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기간이 길면 길수록 목돈을 만드는 게 더 용이하다”고 강조하며 “새 학기를 계기로 학부모들이 학자금 마련 플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재정보조 학자금’에 대해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미국대학에서 말하는 재정보조 학자금이란 지원학생 가정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여 학생의 대학생활을 위해 필요한 학자금을 지원해 주며, 니즈, 즉 재정적 필요에 의해서 학자금 지급이 결정됩니다.”

송 컨설턴트는 “재정보조 학자금은 많은 학부모님들이 알고 있는 성적 장학금과는 별개로 학생이 제출한 학자금 신청서와 가정의 세금보고서에 의해 측정, 결정된다”며 “재정보조 학자금을 받기위해서는 FAFSA나 CSS 프로파일을 꼭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FAFSA(Free Application Federal Scholarship Aid)란 연방정부 무료 학비보조 신청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재학생,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접수를 받고 있다.

그는 “FAFSA는 매년 1,5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그랜트, 웍 스터디, 연방학재 융자의 형태로 지급하고 있으며 FAFSA 신청은 학생들이 연방 및 주정부로 부터 지급되는 보조금 수혜자격을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보조 학자금 준비에 대해서는 ‘빠를수록 좋다’고 단언했다. 재정보조 학자금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서는 신청서를 어떻게 작성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신청서를 언제 제출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각 학교별로 연간 재정보조 학자금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신청서를 제출하는 순서대로 심사한다는 점에서 신속하게 신청하는 것이 팁이라고 할 수 있죠.”

송 컨설턴트는 “재정 보조 신청을 하기위해서는 가정의 수입과 지출, 자산내역이 포함된 세금보고서도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2년 전 세금보고서를 제출한다는 점에서 자녀가 10학년에 올라가는 시점부터 재정분석과 학자금 설계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분별한 재정 보조 학자금 정보 서치에 대한 주의도 부탁했다.

“인터넷에 등장하는 수많은 정보를 통해 직접 재정보조 학자금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수입과 자산에 대한 잘못된 세법 지식이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재정보조 신청을 하다가 오히려 심각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자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학자금 조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며 자신이 없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그는 “최근 통계에서 보듯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부채를 짊어진 채 캠퍼스를 나서 사회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빚에 허덕이고 있다”며 “아직 자녀가 어린 경우 학자금이란 말이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궁극적으로 대학 학자금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은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213)284-2616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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