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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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창] 폭염의 일상화

2019-08-03 (토) 이숙진(보험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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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일동안 폭염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앞으로 이런 폭염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뉴스나 기사를 보니 너무 걱정이 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유럽에서 살인적인 폭염으로 7만명 이상이 숨졌는데 당시에는 이런 폭염이 ‘천년에 한번 있는’(once-a-millennium) 폭염으로 언급했었다. 그런데 또 지난 2012년에는 영국 기상청 연구팀이 발표하길 2003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천년마다 오는 게 아니라 127년마다 올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봐도, 이제 이같은 폭염은 몇 백년이나 천년 단위로 오는 희귀한 현상이 아니라 점점 일상적인 현상이 되어간다는 분석이다.

사실 기후과학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지구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7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2020-30년까지 지구 온도가 섭씨 3.5도(화씨 6.3도)까지 상승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불과 섭씨 1도 남짓 상승으로 현재 우리는 극심한 기후 변화, 사막화의 가속과 해수면 상승 등을 경험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폐해도 많고, 특히 질병의 창궐로 인류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온난화가 계속되면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지구 온난화을 막을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과학자대로 연구하고 정부에서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인들은 정치인대로, 사업자들은 사업자대로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인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재활용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할 생각이고, 될 수 있으면 일회용품을 피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자전거를 마련할까 생각중이다.


어찌 되었든, 한번 방출되면 생태계에서 백년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산화탄소를 될 수 있으면 방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근본 해결책을 찾아야 될 것이다. 인공적으로 제거하는 묘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일 것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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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진씨는 아이오와 주립대와 연세대학교에서 미술사와 정치외교를 전공했고 마케팅과 학원 운영, 산타클라라노인봉사회 사무총장 등 여러 경력들이 있는 호기심 많은 보험 설계사이다. 지금은 공자님의 말씀 중 “노자안지(老者安之) 붕우신지(朋友信之) 소자회지(少者懷地)”의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숙진(보험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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