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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겹겹의 흔적·향수… 작가 5인의 ‘내면 풍경’ 만난다

2019-07-24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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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연·케티 김·조분연 최성호·김성일 ‘5인전’

▶ 갤러리 웨스턴 27일 개막

나비의 꿈·겹겹의 흔적·향수… 작가 5인의 ‘내면 풍경’ 만난다

신정연씨 작품 ‘목련’

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이 오는 27일부터 8월7일까지 5인전 ‘내면의 풍경’(Inner Scenery)을 연다.

참여 작가는 LA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신정연, 케티 김, 조분연, 최성호, 김성일씨다.

신정연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틀즈 노래 중 ‘오블라디-오블라다’를 인용해 귀에 익고 경쾌한 리듬 만큼이나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색감이 자연스러운 회화들을 전시한다.

케티 김(김연숙) 작가는 나비를 보며 꿈에 대해 생각하고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품도록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나비의 삶에 주목한 작가는 연약하지만 자유롭게 창공을 날 수 있고 꽃과의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모습이 밝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픈 자신과 같다는 생각에 마음의 갈등과 미로같은 현실을 선으로 표현하고 그 곳에 나비가 나는 꿈을 표현했다.


조분연씨는 겹겹이 쌓이는 층 사이로 시간과 공간이 누적되어 이루어지는 흔적의 우연성을 연출한 아크릴 페인팅 ‘흔적’(Trace)를 전시한다. 마치 오래된 시골 초가집 황토벽이나 돌담처럼 시간에 의해 마모되고 얼룩진 흔적을 연상시키는 작업이다.

최성호씨는 드로잉, 페인팅, 사진에 판화, 콜라주 등을 추가한 혼합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일상의 기억과 풍경, 혹은 의식, 무의식의 이미지들을 한 화면 위에 마치 그림일기를 쓰듯 그리고 또 그 위에 다른 이미지를 그려내고 또 다른 이미지들을 중첩시킨다.

마치 수 없이 다중 노출한 사진처럼 형태들은 사라지고 다양한 색들도 사라져 무의식의 자유로운 선이나 모노톤의 면만이 화면에 남게 되는 평면작품들이다.

도예가이자 조각가인 김성일씨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일상에서 느끼는 기쁨, 슬픔, 외로움 등 감정의 느낌들을 우리 눈에 익숙한 친근감 있는 재료들과 테라코타나 도자기 등을 접목시킨 입체작품들 선보인다.

5인전 ‘내면의 풍경’ 개막 리셉션은 27일 오후 5~7시 갤러리 웨스턴(210 N. Western Ave. #201)에서 열린다. 문의 (323)962-0008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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