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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을 소설·에세이로

2019-07-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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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소희씨 장편‘독박골…’ 수필집‘ 초록대문…’ 출간

유년의 기억을 소설·에세이로

소설가 권소희(사진)씨가 두 번째 장편소설 ‘독박골 산1번지’(도화)와 함께 삽화가 있는 에세이 ‘초록대문 집을 찾습니다’(도화)를 펴냈다.

‘독박골 산1번지’는 1969년 초등학교 1학년 때 불광동으로 이사를 왔던 저자가 유년의 기억을 담고 있는 독박골의 비밀스런 일기장이다. 미래와 찬우라는 두 젊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어린 시절의 독박골에서의 기억으로 시작해 성인이 된 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독박골로 들어가는 결말을 이루고 있다. 저자에게 ‘독박골’은 가슴 깊숙이 박혀있는 유리조각이었지만 독박골 사이버친구들을 만나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동네를 그리워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그렇게 탄생한 소설이다.

반면에 그의 에세이에는 보훈문예작품전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유월이 오면’이 수록돼 있다. 해마다 현충일이 있는 유월에 고국을 찾아 현충원에 안장된 아버지를 찾아가는 저자가 전쟁과 참전용사, 애국의 길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물으며 쓴 수필이다.


저자는 육군 20사단 포대장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강원도 어촌에서 태어났고 아버지가 20년을 못 채운 군대생활을 끝낼 때까지 외가에서 자랐다. ‘초록대문 집을 찾습니다’는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미주 한인으로 살아가는 정체성, 예술과 현실, 5·16 군사혁명에 가담하지 않은 아버지가 겪은 허름한 인생의 여운을 깊은 사색과 담백한 문장으로 진솔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성신여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권소희씨는 한국소설 2003년 4월호에 단편소설 ‘시타커스, 새장을 나서다’를 발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에서 단편소설 ‘틈’으로 신인상(2005)을 받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민족작가회의,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소설 ‘하늘에 별을 묻다’ , 중단편 소설집 ‘시타커스, 새장을 나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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