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개인전 한나 허 ‘나의 작품세계’14일 대담
2019-07-08 (월)
한나 허씨 작품 ‘mother ix’(2019) [사진 나오키 수터-수도 제공]
‘수레바퀴 위 신호, 문 앞 공중 선회’(Signal at the Wheel, Hover at the Gate)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 한나 허씨가 오는 14일 오후 4~5시30분 LA다운타운 아시안 센터 내 벨 아미(709 N. Hill St. Suite 105)에서 에퀴터블 비트린스 엘리 리 관장과 대담을 진행한다.
LA다운타운 아시안 센터 내 벨 아미에서 전시 중인 허씨의 페인팅과 드로잉, 조각은 한국의 샤머니즘과 기독교 신앙 사이의 중첩과 마찰을 파스텔톤을 사용해 아름다운 문양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캔버스 혹은 실크 위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린넨에 색연필과 중국산 마커, 수채로 비슷한 문양을 다르게 반복한다. 이렇게 완성된 허씨의 작품은 서양 미술에서 가장 엄격한 형식적 전통을 한국 샤머니즘이 변용한 영성으로 유연하게 만든다.
LA타임스는 허씨의 작품을 두고 기하학적인 추상화, 개념 아트, 미니멀리즘을 두고로 현실세계와 정신세계 사이의 ‘문’(gates)의 형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1960년대 이래 구체적인 인간 현실 너머의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옅은 모노크롬과 격자무늬, 수평선으로 표현한 캐나다 화가 아그네스 마틴을 연상시키는 허씨의 작품은 유사하면서도 팽창하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태생의 한나 허(34) 작가는 캐나다 몬트리올 콩코디아 대학 미술학사와 UCLA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고 LA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