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활한 혈액순환, 종아리에 인체전기 공급 필수

2019-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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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과학 창시자 서성호 교수의 ‘알쓸신건’

순환계는 혈액을 몸 구석구석까지 순환시키는 시스템으로. 심장과 혈관은 순환계의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심장은 동맥을 통해 혈액을 혈관으로 보내 인체의 세포와 기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 혈액은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온다.

혈관에는 3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하는 일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맥과 정맥이다. 동맥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피를 심장에서 퍼나르고 정맥은 산소와 영양분이 제거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 또 하나는 림프관으로 정맥에 남겨진 체액이나 단백질, 기타 찌꺼기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을 통해 세포에 전달되는 혈액의 흐름은 뇌와 신경계, 그리고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등을 통해 조절된다. 운동중에는 혈액공급이 많아지게 하고 쉬고 있을 때는 피가 적게 공급되도록 한다. 날씨가 추우면 혈관은 수축되거나 막혀져 피부의 혈액이 인체의 중심부로 모여들게 해 체온을 유지하고 날씨가 더우면 피부에 혈액을 더 보내서 열 손실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피부에 상처나 외상을 입게되면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화학물질이 배출되는데 화상을 입거나 발목이 접지르면 그 부위가 부어 오르는 것도 혈액의 흐름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이과정에서 인체전기가 같이 공급되기 때문에 상처난 부위가 가렵고 찌릿찌릿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정맥은 매우 얇은 막으로 이루어져 정맥안에 흐르고 있는 혈액의 양에 따라 모양이 쉽게 달라진다. 정맥안에 혈액이 적게 흐르거나 압력이 낮으면 정맥은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납작하고 혈액의 양이 증가하거나 압력이 높아지면 바람을 넣은 풍선처럼 팽창한다. 정맥안의 압력이 증가하거나 혈액의 양이 많으면 혈액이 세포속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럴 경우 붓거나 부종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압력의 차이는 다리와 심장(오른 쪽) 사이에 나타난다. 모세혈관망의 끝부분 즉 정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는 압력이 거의 없으며 심장에서도 정맥에서 가하는 압력이 거의 없다. 이러한 압력의 차이는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돕는다. 평평하게 누워있으면 다리 부분의 높은 압력과 심장 쪽의 낮은 압력과의 차이로 손쉽게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만약 심장이나 폐에 이상이 있어 오른쪽 심장에 압력이 높아지면 다리와 심장 사이의 정상적인 압력차이가 변하여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정맥의 밸브는 정맥에서 혈액이 일방통행(한쪽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 혈액을 중력의 방향과 반대로 위로 밀어올려 심장으로 보내는데 이 때 정맥의 밸브는 마치 사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밸브가 손상을 입거나 닳아서 약해지면 피를 밀어올리는 작용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피가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혈액이 정맥안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역류하면 그 압력으로 인해 세포 속으로 혈액이나 체액이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발이 붓거나 부종이 생기는 원인이며 정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증상인 것이다.

또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정맥도 펌프가 필요하다. 다리에는 두개의 근육 펌프가 있다.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종아리 근육이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 마다 발목에서 인체전기가 만들어지고 이 전기가 종아리 근육을 수축하게 하여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되돌아가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예를 들어 발을 질질 끈다든지) 부목을 대거나 석고로 인해 발목이 움직이지 못하거나 하여 종아리 근육이 펌프능력을 상실하면 혈액이 되돌아오는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발걸음도 달라지며 다리를 질질 끌게 되는데 이에 따라 종아리 근육의 펌프능력을 상실하게 하여 노인들에게 부종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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