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응급실 간호사로 사람들 돕고 싶어”

2019-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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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바로우 병원 선정 장학생 예비간호사 김진수씨

“응급실 간호사로 사람들 돕고 싶어”

바로우 호흡기 전문병원 선정‘2019 간호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진수씨.

“간호사라는 직업이 결국 사람을 돕고 살리는 직업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응급실이 최전방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어요.”

지난 13일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GCC)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진수(28)씨가 LA지역의 유명 호흡기 전문병원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김씨는 LA 지역에 본원을 둔 ‘바로우 호흡기 전문병원(Barlow Respiratory Hospital)’으로부터 ‘2019 간호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5,0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받았다. 병원 측은 “간호사 일에 대한 김씨의 헌신과 환자를 돌보는 그의 태도에 감동받아 올해의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에서 비즈니스 마케팅을 공부한 김씨는 항공우주 관련 회사에서 조달 업무를 하다 뒤늦게 간호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전공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뭔지, 그리고 앞으로의 직업 전망에 대해 고민했다는 그는 주변의 추천으로 간호에 관심을 갖게 됐고 6개월의 조사와 준비 끝에 간호학과 학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한국분들은 간호사라고 하면 여성이 하는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또 가족 중에 아무도 의료 계통의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족들이 많이 놀라셨어요. 하지만 이내 저의 진심을 이해하고는 전적으로 지원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RN의 관련 고용은 15% 늘어나 평균 직업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빠를 전망이다. 또한 남자 간호사의 비중도 계속 늘어나 김씨와 같이 졸업하는 간호학과 동기 30여명의 절반이 남자다.

김씨는 “다시 학생이 되어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절박한 마음이었지만, 다행히 공부를 하면서, 특히 실습 과정이 본인의 적성에 맞아 하루하루 감사하며 공부할 수 있었다”고 지난 2년을 돌아봤다.

김씨는 곧 있을 간호사 시험(NCLEX-RN exam)에 합격하면 정식으로 ‘등록 간호사(Registered Nurse)’가 된다.

LA온누리교회에서 청년부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교회 오빠’이기도 한 김씨는 “사실 응급실은 일반 병동보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남자 간호사가 더 필요한 곳”이라며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기에 앞으로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저스 스테디엄 인근에 있는 바로우 병원(www.barlowhospital.org)은 LA 유일의 만성 중증 호흡기 환자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병원으로 GCC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간호 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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