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릴 있게 담은 다큐영화
▶ (Framing John DeLorean) ★★★★
존 들로리안으로 분장한 알렉 볼드윈이 들로리안이 고안한 차 본넷에 앉아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온 양쪽 문이 마치 비상하는 갈매기의 날개처럼 올라가는 자동차를 고안한 자동차산업의 풍운아로 이상가요 야심가였던 존 들로리안의 기록영화이자 실제 인물들의 역을 배우들이 재연한 드라마이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던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절세 절세미남의 들로리안은 자동차산업에 혁명을 일으키면서 자동차산업의 골든 보이로 찬양 받았지만 과도한 야망으로 인해 스스로 몰락을 자초한 극적인 인물이었다.
영화는 들로리안의 아메리칸 드림의 추구와 성공과 실패와 몰락의 과정을 그의 TV인터뷰와 기록필름 그리고 FBI가 들로리안을 잡으려고 펼친 마약거래 장면을 담은 흑백 필름 등을 통해 상세히 해부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영화와도 같은 그의 실제 삶이 허구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데 마치 스릴있는 전기영화를 보는 것 같다.
영화는 들로리안으로 분장한 알렉 볼드윈의 해설로 진행된다. 들로리안은 탁월한 디자이너요 기술자로 제너럴 모터스의 간부로 있을 때 기존 폰티악을 개조한 차를 만들어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나르시스트였던 그는 당연히 제너럴 모터스의 사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의 아이디어가 보수적인 경영진의 눈에는 지나치게 위험부담이 커 오히려 해고당했다.
그러나 들로리안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신·구교도간에 유혈폭력이 자심하던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 들로리안 모터스를 설립한다. 영국정부의 자금지원을 얻어냈으나 공장은 얼마 못 가 문을 닫으면서 들로리안의 몰락이 시작된다.
재기의 꿈을 버리지 못하면서 반드시 자기의 아이디어가 꽃을 피우리라고 믿는 들로리안은 자금조달에 혈안이 되면서 FBI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전과자 짐(마이클 리스폴리)의 유혹에 넘어간다. 콜럼비아의 마약딜러들과의 거래 흥정인데 이는 FBI가 들로리안을 잡으려고 파 놓은 함정이다. 그러나 들로리안은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영화는 들로리안의 아들과 딸, 벨파스트의 공장 근로자, 들로리안의 변호사 및 연방마약단속국의 형사를 비롯해 그를 알았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로리안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생생히 보여주고 들려준다. 그러나 모델출신의 그의 아내 크리스티나 페리리(모레나 바카린)는 인터뷰에서 빠졌다. 크리스티나는 들로리안이 무죄 판결을 받은 얼마 후 이혼했다. 단 아곳과 쉬나 M. 조이스 공동감독. 20일까지 뉴아트(11272 산타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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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