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마다 홍수 피해내는 '대기의 강' 연구에 925만달러 예산 필요

2019-06-14 (금) 신영주 기자
작게 크게
해마다 만성적 홍수 피해의 원인인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s)’ 현상을 연구하는 기금으로 925만달러의 캘리포니아주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12일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빌 도드 주상원의원(민주, 나파)은 “수년간 급속한 기후변화와 5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주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홍수통제뿐 아니라 수자원 관리를 하려면 먼저 기후패턴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드 의원은 “925만달러 예산은 소중한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현명한 투자”라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예측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이 예산으로 폭우를 예측하고 수자원 보존책 등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주예산위원회서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 기금은 소노마카운티 수자원국 등을 포함한 가주 수자원국이 대기의 강 현상에 피해를 입는 폭우지역 예측연구에 사용하게 된다. 가주 연간 강수량의 절반 이상과 홍수의 90%는 대기의 강 현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또 소노마, 나파카운티 등 노스베이 지역은 매년 대기의 강 폭우로 피해가 극심한 곳이다.

한편 ‘대기의 강(하늘에 떠있는 수증기를 잔뜩 품은 대기의 흐름)’ 하나가 품고 있는 물의 양은 미국에서 제일 큰 미시시피 강의 7배에서 15배로 어마어마하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후현상임에도 아직 그 원인과 향후 추세에 관한 연구는 별로 없다. 그 존재가 알려진 것이 불과 20여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영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