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9일~6월 23일, SF매직극장
▶ 소포클래스 고전 비극‘ 오이디푸스 왕’ 각색
연극 ‘오이디푸스 엘 레이’ 포스터 <매직 극장>
SF 매직극장(Magic Theater)이 제작한 시즌 2018-19 마지막 작품 연극 ‘오이디푸스 엘 레이’(Oedipus El Rey)가 오는 29일부터 6월 23일까지 베이지역에서 펼쳐진다.
10년전 SF매직극장에서 세계 초연된 연극 ‘오이디푸스 엘 레이’는 치카노 극작가 루이스 알바로의 작품으로 소포클래스의 고전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현재 버전으로 재창조했다.
알바로의 ‘오이디푸스 엘 레이’는 원작의 배경 그리스를 로스엔젤레스 교도소로, 테베의 왕인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라이오스를 갱조직 두목으로 각색했다. 라이오스는 아들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갓 태어난 오이디푸스를 살해하려고 한다. 살해를 청부받은 티레시아스는 이에 실패하고 직접 그를 감옥에서 키우게 되고 모두가 고통, 절망, 폭력 속에서 사는 교도소 안에서 오이디푸스는 환경과 운명을 거부한채 사랑, 가족, 믿음, 정의를 갈구한다. 극 중 오이디푸스의 친모 이오카스테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신이 줄을 세게 잡아당기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 덫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운명이란 존재하는 것이며 정의란 무엇일까?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오이디푸스 역을 맡은 배우 에스테반 카르모나
‘오이디푸스 엘 레이’를 쓴 루이스 알파로 극작가
루이스 알바로 극작가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각색버전인 나의 작품은 청년과 투옥이라는 계속되는 사회적 문제에 도전하고 그 해답을 찾는데 일조할 할 것”이라며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UC 대학교 한 채가 지어질때 교도소는 22곳이 지어졌다. 교도소 인구는 500% 증가했으며 현재 수감자 15만명이 있다”며 “운명에 굴복하는 오이디푸스의 전설과 더불어 교도소의 산 증언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그레코 매직극장 아트디렉터는 “10년전 초연된게 엊그제 같다”며 “이후 전 세계에서 제작된 이 작품을 다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루이스 알파로는 치카노 작가 및 프로듀서와 디렉터로 현재 USC 대학원 연극 프로그램과 인스티튜트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솔로 퍼포먼스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맥아더 파운데이션 펠로우십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케네디 센터의 뉴 아메리칸 연극 펀드에서 같은 해 2회 수상한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다. 로컬 에미 어워드에서 그의 단편 영화가 수상작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엘렉트리시닷’(Electricidad), ‘노 홀드 바리오’(No Holds Barrio), ‘스트레잇 에즈 라인’(Straight as a Line) 등이 있다.
로레타 그레코 아트디렉터는 초연작을 다수 제작한 감독으로 지난 시즌 매직극장에서 바바라 하몬드의 ‘에바 트릴로지’(The Eva‘s Trilogy)와 제시카 헤게돈의 ’사랑의 갱스터‘(The Gangster of Love)를 세계초연했다. 이 외 테레사 레벡의 ’모리셔스‘(Mauritius), 제시카 헤게돈의 ’도그이터‘(Dogeaters)를 제작했으며 샘 셰퍼드의 ’풀 포 러브‘(Fool For Love)를 리바이벌 제작하기도 했다. 그레코는 뉴올리언즈 로욜라 대학에서 학사를, 카톨릭 대학교에서 파인 아츠 석사를 취득했으며 뉴저지 맥카터 극장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이하는 SF매직극장은 2008년 이래로 현재까지 20개 극작품을 세계 초연했으며 케네디 센터 어워드, 베이지역 크리틱 서클 어워드, 미 타인종발전연합(NAACP) 이미지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매직극장은 대담한 극작품을 선보여 현 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작품들을 제작해 극작가들의 도전을 옹호하는 등 연극계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일시: 5월 29일~6월 23일
■장소: 매직 극장 Fort Mason, 2 Marina Blvd., Building D, 3rd Floor, San Francisco, CA 94123
■티켓 예매 및 문의: (415) 441-8822 혹은 MagicTheat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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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