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첼로 거장 린 하렐, ‘4.27선언 1주년’판문점서 평화의 선율

2019-05-08 (수)
크게 작게
첼로 거장 린 하렐, ‘4.27선언 1주년’판문점서 평화의 선율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뉴시스>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손을 맞잡았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이 울리기 시작했다.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평화 퍼포먼스’의 시작은 이날 오후 7시 세계적인 첼리스트 린 하렐의 연주로 문을 열었다. 판문점선언의 시작으로 린 하렐이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1번 프렐류드는 1989년 베를린 장벽 앞에서 러시아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하던 곡으로 유명하다. 이 음악은 분단의 상징인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와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건물 옆에 장병들이 비무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흘러 퍼졌다. 분단과 갈등의 현장에서 치유와 화해의 염원을 담아 연주된 음악이었다.

현존 최고의 첼리스트 린 하렐(75)은 줄리아드 음대와 커티스 음악원 대학원 출신으로 레너드 로즈를 사사했다. 21세의 나이에 클리블랜드 관현악단의 수석으로 영입되었고 1971년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1961년 뉴욕필과 협연했으며 1975년 에버리 피셔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전설의 첼리스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