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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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이즈 다룬 뮤지컬 ‘팔세토’

2019-04-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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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풍미 브로드웨이 작품, 5월19일까지 아만손 극장 공연

1990년대를 풍미했던 뮤지컬 ‘팔세토’(Falsettos)가 LA뮤직센터에 ‘사랑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오는 5월19일까지 아만손 극장(135 N. Grand Ave.) 무대에 오르고 있는 ‘팔세토’는 1992년 토니상 음악상과 작품상 수상작을 링컨센터 극장 프로덕션이 리바이벌한 뮤지컬이다. 2017년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 등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뿌렸고, LA공연에서는 닉 애덤스, 이든 에스피노자, 맥스 본 에센이 주역을 맡아 열연한다.

변성기 이전의 목소리를 의미하는 제목 ‘팔세토’는 사랑을 주제로 인간들의 불완전한 사랑이 여러 모습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1992년 수상작 ‘팔세토’는 1981년 웨스트 빌리지의 루실 로텔 소극장에서 공연된 ‘팔세토 행진’과 1990년 공연된 ‘팔세토 랜드’를 한 작품으로 묶은 것으로 199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이듬해 토니상 음악상과 작품상 등을 받았다. 19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와 에이즈 등을 거론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킨 작곡가 윌리엄 핀, 작가 제임스 라핀의 합작이다.

사랑이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노래하는 ‘팔세토’의 배경은 1979년 미국이다. 양성애 성향이던 유대인 마빈은 부인 트리나와 결혼했지만 아들 제이슨을 낳아 기르면서도 성의 정체성으로 고민한다. 어느 날 고민하는 모습을 아들에게 들켜 큰 상처를 주지만 아들의 성년식을 앞두고 옛 친구 위저를 만나면서 또다시 동성애의 회오리바람에 휩쓸리게 된다. 마빈이 떠나간 뒤 트리나는 마빈의 정신상담자였던 멘델을 만나 자신의 처지를 상담하지만 오히려 그녀를 동정하던 멘델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들 제이슨의 적극적인 권유로 트리나는 멘델과 결혼하게 되면서 정작 옛 남편 마빈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마빈은 결국 에이즈에 걸린 위저를 떠나 보내고, 그에 앞서 위저를 위해 병원에서 제이슨의 ‘성년식’을 열면서 트리나와 멘델, 제이슨 등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확인하게 된다.

티켓 30~145달러. 웹사이트 CenterTheatreGroup.org 문의 (213)97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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