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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봉·윤문식·양재성 명콤비, LA에 뜬다···연극 ‘할배열전’

2019-04-22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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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한 삶에 지친 세 할배, 은행털이 꿈꾸는 유쾌 활극, 대한민국 연극대상

▶ 에이콤‘가정의 달’ 특별기획, 내달 30, 31일 윌셔이벨극장

열혈 세 할배가 과연 은행털이에 성공할까. 지루한 삶을 탈출하고자 벌인 새로운 인생 도전 ‘할배열전’이 클래스 있는 LA 한인사회를 뒤엎으러 온다.

오는 5월30일과 31일 오후 7시30분 윌셔이벨극장에서 공연할 연극 ‘할배열전’(극작 김태수·연출 주호성)은 이름만으로도 귀가 솔깃한 연극계 명콤비 양재성, 최주봉, 윤문식, 그리고 이승호씨가 티격태격 명품 연기를 펼치는 2016 대한민국 연극대상 베스트작품상 수상작이다.

지난 2017년 연말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신구·손숙 연극 ‘장수상회’를 제작지원한 문화기획사 에이콤의 ‘2019 가정의 달’ 선물.


세 할배들을 포함해 이승호, 신비경, 신혜옥 등 10명이 남가주 한인사회 아버지들을 위해 효도 선물세트를 들고 온다.

‘할배열전’은 주호성씨의 연출의도부터 기발하다.

고독하고 무료한 일상에 지친 세 할배가 어느 날 ‘은행을 털자’는 맹랑한 꿈을 꾼다.

사업실패로 집을 날리고 아들 집에 얹혀사는 기백(양재성 분), 치매에 걸린 아내를 요양원에 보내놓고 친구 건물의 관리 일을 하지만 박봉에 약값 대기도 버겁기만 한 기백의 오랜 친구 봉산(최주봉 분), 아들 사업에 퇴직금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사업 부도로 빈털터리가 되어 지하 셋방에 살며 경비 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용달(윤문식 분).

오랜 동네 친구 사이인 이 세 할배는 은행털이 꿈을 현실로 옮기고 이들의 꿈은 상상을 넘어서는 엉뚱한 활극으로 이어진다. 신세 한탄에 여념이 없던 세 할배가 세운 엉성한 계획은 나이 들어 서걱 서걱한 몸에도 결연한 의지로 실행에 옮겨진다. 누가 이들의 꿈을 실패할 것이 뻔하다고 할까.

나이가 충분히 들었어도 꿈은 꿈이다. 운명을 건 그들만의 범죄 ‘모의’는 극이 아니고 현실일 수 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극단 시민극장(대표 장경민)과 공연집단 꾼이 제작한 ‘할배연극’ 입장료는 S석 90달러 A석 70달러 B석 50달러. 10명 이상 10% 할인가를 제공한다.

문의 (213)687-1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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