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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들의 노래 ‘그날이 오면’ 시낭송회

2019-04-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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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문화원서 독립운동 조명, 한·미 시인 참여… 다찬회도

민족시인들의 시 작품을 한국과 미국 시인들이 함께 읊어보며 한국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문학행사가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오는 5일 오후 6시30분 3층 아리홀에서 개최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행사 ‘그날이 오면’은 미주문인협회 소속 시인들과 LA문학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국 시인들이 함께 한다.

문학행사는 음악과 시낭송이 어우러지는 형태로 진행되며 한용운, 심훈, 이육사 등 민족 독립에 큰 영감을 불어넣은 민족시인들의 시를 한국어와 영어로 음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한식세계화협회 이영미 회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회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이 다찬회를 진행해 현지인들에게 독창적인 한국의 다례문화를 선보인다.


음악공연은 팝페라 가수 최원현의 무대로 꾸며지고 시 낭송은 강학희, 타냐 고 홍(고현혜), 김준철, 마크 어윈, 리사 시갈, 수잔 루미스, 켈리 그레이스 토마스 시인이 참여한다.

최원현씨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헬로 모차르트’(Hello Mozart), 뮤지컬 ‘도산’에서 활약한 팝페라 가수이다.

타냐 고 홍(고현혜) 시인은 제1회 윤동주 미주 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그녀의 작품 ‘푸른꽃’은 2015년 우먼스 내셔널 북 협회(Women’s National Book Association)의 명예시로 선정되었다. 마크 어윈은 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시인으로 푸시카트 프라이즈를 4차례 수상했고 현재 USC 영문학교수로 재직중이다. 리사 시갈은 LA시인작가 컬렉티브 소속으로 시인이자 문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잔 루미스는 UCLA 익스텐션 교수로 재직중이다.

미주문인협회 편집국장인 김준철 시인은 1996년 시대문학으로 등단했고 전자시집 ‘달고 쓰고 맵고 짠’을 펴냈다. 강학희 시인은 미주문인협회 소속으로 제15호 가산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 있다’를 출간했다. 켈리 그레이스토마스는 2017 닐 포스트만(Neil Postman) 수상자로 시인이자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박위진 문화원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사적 측면에서도 보편적 의의를 지닌 만큼 현지의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가 함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 시인들의 참여로 이번 행사를 구성하였다. 음악과 시가 어우러진 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독립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참가는 무료이나 사전에 온라인(www.kccla.org)으로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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