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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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현란한 비디오… 환상 세계로 어린 자녀들의 눈과 귀 사로잡아

2019-04-01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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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리뷰, 뉴 뮤지컬 ‘찰리와 초컬릿 팩토리’

▶ 줄어들지 않는 사탕 등 기발한 발명품과 모험

‘찰리와 초컬릿 팩토리’는 ‘뉴 뮤지컬’이다. 정통 뮤지컬 형식인 1막이 끝나고 2막 초컬릿 공장 견학에 들어가면 마술적 요소와 기발한 아이디어, 현란한 비디오 프로젝션이 환상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초컬릿 팩토리의 난장이 일꾼들 ‘움파룸파’가 등장하는 순간 온 몸으로 지루함을 발사하던 어린이 관객들은 무대에 집중하게 된다. 어린 자녀를 대동하고 2시간30분 공연 ‘찰리와 초컬릿 팩토리’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황금티켓은 ‘2막’에 있다.

오는 14일까지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을 달콤 잔혹한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찰리와 초컬릿 팩토리’(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는 로알드 달 작가의 동화가 원작인 뮤지컬 신작이다.


팀 버튼의 영화에 등장하는 자니 뎁이 윌리 웡카로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자니 뎁과는 다른 매력의 배우 노아 와이스버그가 코믹하고 날렵한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만족을 선사한다. 토니상 수상자인 잭 오브라이언의 연출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보는 재미에 빠지고 하고 어렵지 않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가 마음을 움직인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면 초컬릿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 웡카는 ‘황금 티켓’ 5개를 초컬릿 안에 숨겨 판다. 그 티켓을 찾은 행운의 5인에게 초컬릿 공장 투어와 제작 과정 비밀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하자 초컬릿은 미친 듯이 팔려나간다. 그렇게 당첨된 행운의 5인은 원하는 것은 모두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발레리나 베루카, 먹보 소년 오거스터스, 껌씹기 대회 챔피언 바이올렛, 오로지 게임과 TV 밖에 모르는 전자기기광 마이크, 그리고 길거리에서 주운 1달러로 구입한 초컬릿에서 골든 티켓을 거머쥔 주인공 찰리 버킷이다.

윌리 웡카의 초컬릿 공장으로 향한 이들 5명이 공장을 차지하기 위한 모험과 도전은 판타지 세계 그 자체이다. 윌리 웡카의 기발한 발명품들, 녹지 않는 초컬릿 아이스크림, 줄어들지 않는 사탕, 풀코스 식사가 되는 마법의 검 등등 구역마다 열심히 초컬릿과 과자, 사탕을 만들며 틈만 나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신비스러운 원주민 난장이 ‘움파룸파’들의 댄스, 그리고 호두 까기의 명수 다람쥐들이 만들어내는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6세 이상 관람 추천. 공연장 주소 Hollywood Pantages 6233 Hollywood Blvd. LA

문의 (323)468-177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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