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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 산호세서 세계 초연

2019-03-29 (금)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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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시밀리안 황제 멕시코 집권…그 후 60년

▶ 산호세 스테이지 컴패니, 4월 3일부터 28일까지

‘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를 쓴 극작가 루이스 발데즈

산호세 스테이지 컴패니가 제작한 ‘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가 4월 3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지역에서 세계 초연된다.

‘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는 1862년~1867년 프랑스가 멕시코를 점령했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프랑스 루이 나폴레옹 3세의 제안으로 멕시코 황제 자리에 오르게 된 오스트리아 대공 맥시밀리안은 멕시코 총살부대 공격으로 사망하게 된다. ‘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는 벨기에의 공주이자 그의 부인으로 멕시코 황후 자리에 오른 마리 차를로테(카를로타)가 맥시밀리안이 죽고 60년 후인 1927년 남편의 집권기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극중에서 카를로타는 사망한 맥시밀리안과 나폴레옹 3세, 베니토 후아레즈 맥시코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지인 콘치타의 영혼을 접하게 된다. 콘치타는 카를로타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로써 그는 왜 자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들보다 오래 살고 있는가 등 자신의 생존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또 과거 맥시밀리안을 두고 유럽으로 떠난 자신을 자책하고 그와 못이룬 사랑을 후회는 등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의 극작가 루이스 발데즈는 “극에 등장하는 베니토 후아레즈와 아브라함 링컨은 19세기 동시대에 현존했던 멕시코와 미국의 대통령”이라며 “이들이 나폴레옹 3세의 제국주의에 대적함에 따라 맥시밀리안과 카를로타의 비극적인 운명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또 “최근 멕시코 장벽 등 두 나라 사이에서 이민자 문제로 큰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멕시코계 미국인으로써 이같은 역사를 되짚어 민주주의가 여전히 현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연극 ‘아디오스마마 카를로타’의 포스터 < San Jose Stage Company>



치카노 극단인 엘 테아트로 캄페시노와(ETC)의 파트너쉽 제작된 이번 작품은 루이스 발데즈의 아들인 키난 발데즈가 감독했다. 그는 “산호세 스테이지 컴퍼니의 강렬한 연기와 ETC의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진 무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호세 스테이지 컴퍼니의 랜달 킹 초대 예술감독은 “루이스 발데즈는 시인이자 극작가, 사회운동가”라며 “잊혀진 역사를 화려하고 생동적인 이야기로 엮어 현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큰 감동과 관련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산호세 스테이지 컴퍼니는 ‘2016 SF 베이지역 크리틱서클 어워드’에서 최고 제작상을 수상한 루이즈 발데즈의 ‘밸리 오브 더 하트’를 2016년 초연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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