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춤꾼들의 화려한 봄의 제전…뉴요커 설렌다

2019-03-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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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T· 뉴욕시티 발레단· 아스펜 산타페 발레 등

▶ 뉴욕시 곳곳 환상적 무대 선봬

춤꾼들의 화려한 봄의 제전…뉴요커 설렌다

ABT 봄 시즌 작품 ‘백조의 호수’의 서희. <사진=Gene Schiavone>

춤꾼들의 화려한 봄의 제전…뉴요커 설렌다

조이스 극장에서 조이스 양과 콜라보 공연을 갖는 ‘아스펜 산타페 발레’. <사진=Sharen Bradford>


춤꾼들의 화려한 봄의 제전…뉴요커 설렌다


한인 수석무용수 서희· 발레리노 안주원 ABT 봄시즌 장식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도 정상급 발레단과 이색 콜라보

화사한 봄과 함께 화려한 몸짓의 발레공연들이 뉴욕을 찾아온다.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단(ABT)과 뉴욕시티 발레단이 링컨센터에서 봄 시즌 정기공연을 선보이는 등 뉴욕 곳곳에서 고전^현대 발레 공연이 이어진다.


■아메리칸 발레단 봄 시즌 공연(5월13일~7월6일)
한인 수석무용수 서희가 활약중인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ABT)이 오는 5월13일부터 7월6일까지 2019년 봄 시즌 공연을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봄 시즌 하이라이트는 ‘할리퀸아드’(Harlequinade),‘부코비나의 노래’, ‘드네프 강위에서’, 비엔나를 배경으로 캔디와 초콜렛의 향연이 환상 동화 콘셉트로 펼쳐지는 ‘휩트 크림(Whipped Cream)’,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알렉세이 라트만스키 안무작과 샬롯 브론테의 소설을 발레작품으로 옮긴 캐시 마스톤 안무의 ‘제인 에어’, 고전발레와 현대발레를 섞은 크로스오버 발레인 트와일라 타프의 ‘듀스 쿠페’(Deuce Coupe)를 비롯 ‘마농’, ‘해적’(Le Corsaire), ‘백조의 호수’ 등이다.

수석 무용수 서희는 이번 시즌에서 두 평민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할리퀸아드’(피어렛 부인역, 5월16일과 18일)와 유명 발레작품 ‘해적’(메도라, 6월12일), ‘백조의 호수’(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6월24일과 29일), ‘마농’(마농, 6월17일과 20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오로라 공주, 7월3일과 6일), ‘휩드 크림’(티 플라워 공주, 5월25일), ‘드네프 강위에서’(5월21일, 22일) 등 모두 7개 작품의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지젤’과 ‘로미오와 줄리엣’ 등 여러 작품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맹활약해온 ABT 간판 무용수 서희는 2006년 ‘코르드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한 지 3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 ‘줄리엣’역에 발탁되어 ABT 사상 처음으로 군무 무용수가 주역을 맡은 행운을 얻었고 2012년 7월 수석 무용수로 전격 발탁됐다.

해적과 해적선을 둘러싼 로맨스와 장쾌한 모험을 춤과 음악으로 승화시킨 발레작품인 ‘해적’에서는 ABT의 군무(Corps de ballet) 소속인 한인 발레리노 안주원이 노예상인 랑케뎀으로 역동적인 춤을 보여준다(6월12일). 웹사이트 www.abt.org

■뉴욕시티발레(4월23일~6월2일)
뉴욕시티발레단(NYCB))은 내달 23일부터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the David H.Koch Theater)에서 2019 봄 정기공연을 펼친다.

뉴욕시티발레단은 현대 무용 저스틴 펙의 ‘로데오’(4 댄스 에피소드)’,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전람회의 그림’ 등 21세기 안무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6월2일까지 봄 시즌작을 선보인다. 특히 ‘로데오’는 NYCB 상주 안무가인 저스틴 펙의 세계 초연작이다. 안무가 팸 타노위츠가 바르톡의 현악 4중주 5번을 바탕으로 안무한 세계 초연작도 선보인다.


이밖에 이번 시즌에는 ‘한여름 밤의 꿈’과 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 모음곡 3번을 바탕으로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발레작품들도 관객들과 만난다. 5월2일 봄 갈라 공연은 저스틴 펙과 팸 타노위츠,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들로 꾸며진다. 웹사이트 www.nycballet.com
■ 조이스양과 아스펜 산타페 발레 콜라보 공연(3월20~24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과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의 콜라보 공연이 20일부터 24일까지 맨하탄 조이스 극장에 오른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의 피아노 선율과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몸짓이 어우러진 환상적 무대이다.

조이스 양은 19세 나이인 2005년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란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최연소 은메달리스트이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조이스양은 1997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 재학중인 13세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뉴욕 필하모닉, 볼티모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2010년에는 링컨센터가 주는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다. 뉴욕 필과는 수차례 협연한 바 있다.

아스펜 산타페 발레는 고전 발레 뿐 아니라 현대발레를 소화해내는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슈만의 카니발에 요르마 엘로가 안무한 발레 등 흥미로운 발레 작품을 보여준다.
▲장소 THE JOYCE THEATER, 175 Eighth Avenue, New York
▲문의 212-691-9740, 이메일 info@joyce.or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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