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컬 '팔세토스' SF서 리바이벌 무대

2019-03-15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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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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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토니상 음악상과 작품상을 받았던 뮤지컬 ‘팔세토스’(Falsettos)가 3월 19일부터 SF 골든 게이트 극장에서 공연된다. 링컨센터 극장 프로덕션으로 리바이벌된 ‘팔세토스’는 2017년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 상 등 토니상 7개부문에서 후보로 오른 바 있다.

‘팔세토스’는 변성기 이전의 목소리를 이르는 말로 ‘사랑’을 주제로 인간들의 불완전한 사랑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81년 웨스트 빌리지의 루실 로텔 소극장에서 공연된 ‘팔세토 행진’과 1990년에 공연된 ‘팔세토 랜드’를 한 작품으로 묶어 발표된 이 작품은 199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이듬해 토니상 음악상과 작품상 등을 받았다. 19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와 에이즈 등을 거론하여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켰던 이 작품은 작곡가 윌리엄 핀, 작가 제임스 라핀의 합작으로 사랑이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은 1979년 미국. 양성애 성향이었던 유대인 마빈은 부인 트리나와 결혼했지만 아들 제이슨을 낳아 기르면서도 성의 정체성으로 고민한다. 어느날 고민하는 모습을 아들에게 들켜 큰 상처를 주지만 아들의 성년식을 앞두고 옛 친구 위저를 만나면서 또다시 동성애의 회오리바람에 휩쓸리게 된다. 마빈이 떠나간 뒤 트리나는 마빈의 정신 상담자였던 멘델을 만나 자신의 처지를 상담하지만 오히려 그녀를 동정하던 멘델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들 제이슨의 적극적인 권유로 트리나는 멘델과 결혼하게 되지만 정작 옛 남편 마빈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마빈은 결국 에이즈에 걸린 위저를 떠나 보내게 되지만 그에 앞서 위저를 위해 병원에서 제이슨의 ‘성년식’을 열면서 트리나와 멘델, 제이슨 등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확인한다는 내용.

▶일시 : 3월 19일- 4월 14일

▶장소 : SF 골든 게이트 극장(1 Taylor St. San Francisco, CA)

▶티켓 : www.shnsf.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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