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창단 60주년 축하공연 앨빈 에일리 대표작‘계시’등 LA 무대에

2019-03-13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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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초연작‘나사로’, ‘카이로스’, ‘더 콜’ 등 4월3~7일 뮤직센터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창단 60주년 축하공연 앨빈 에일리 대표작‘계시’등 LA 무대에

창단 60주년 축하 투어를 갖고 있는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가 오는 3~7일 LA뮤직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 Andrew Eccles 제공]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창단 60주년 축하공연 앨빈 에일리 대표작‘계시’등 LA 무대에

[사진 Andrew Eccles 제공]


현대 무용의 금자탑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가 창단 6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대대적인 축하공연이 LA에 온다.

오는 4월3일부터 7일까지 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135 N. Grand Ave.)에서 열리는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 창단 60주년 LA공연은 선구자, 대담한 환상, 영원한 에일리, 음악적 영감 등 4개의 프로그램을 7회 공연한다. 격정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현대무용으로 가득 채울 이번 공연에서는 앨빈 에일리의 대표작 ‘계시’(Revelations)를 비롯해 서부초연작 ‘나사로’(Lazarus)와 ‘카이로스’(Kairos), ‘더 콜’(The Call) 등을 선보인다.

오는 3일과 6일 오후 7시30분 공연되는 선구자(Trailblazers) 프로그램은 ‘나사로’와 ‘계시’로 구성돼 있다. 2018년 초연된 2막 발레 ‘나사로’는 힙합 안무가 로니 해리스가 창작한 ‘엑소더스’ ‘홈’에 이은 3부작 완성판으로 1958년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가 창단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미국에 존재하는 인종 불평등을 몸짓으로 표현한 강렬한 작품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안무가 앨빈 에일리는 인종 갈등이 첨예하던 성장기 그가 겪은 흑인 사회의 희노애락을 독특한 춤의 세계로 표현해왔다. 특히, 1960년 29세의 앨빈 에일리가 뉴욕에서 초연한 무용작품 ‘계시’는 가스펠 송과 흑인 영가, 블루스, 설교 등으로 창작된 현대무용으로 미국사회 속 흑인들의 분노, 슬픔, 고난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뜨거운 환호 속에 공연되는 앨빈 에일리의 역작이다.

4일 오후 7시30분과 7일 오후 2시에는 대담한 환상(Bold Visions)을 주제로 한 ‘카이로스’ ‘더 콜’ ‘셸터’ ‘계시’가 공연된다. 영국 컨템포러리 무용을 대표하는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가 발표한 작품 ‘카이로스’(Kairos)는 비발디의 사계를 음악으로 실험적 작곡가 막스 리히터가 재해석하고 아드리스 칸이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트를 만들었다. 미국 무용단이 공연하기는 처음으로 맥그리거의 대표작 ‘크로마’(Chroma)처럼 혁신적인 작품이다.

이어 5일과 7일 오후 7시30분에는 영원한 에일리(Timeless Ailey) 프로그램 ‘계시’ 전막 공연과 발췌 공연, 6일 오후 2시 음악적 영감(Musical Inspirations) ‘주바’ ‘엘라’ ‘계시’를 선사한다.

문의 (213)972-0711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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