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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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환자, 고혈압 잡아야 뇌경색 발병 줄인다

2019-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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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분당차병원 분석결과 고혈압 앓으면 연 2~8% 위험늘어

65세 미만 장년층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 발생 위험이 고혈압을 앓은 기간(유병기간)이 1년 길어질 때마다 연평균 2~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위험을 낮추려면 고혈압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근거다.

정보영·김태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양필성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토대로 심방세동 환자의 고혈압 유병기간별 뇌경색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지난달 22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이 지난 2005~2015년 심방세동의 첫 진단을 받은 약 95만명 중 요건을 충족하는 25만명을 분석해보니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가 83.2%(혈압약 복용 등으로 혈압이 140㎜Hg 미만으로 잘 통제되는 경우 60.4%, 그렇지 않은 경우 22.8%)를 차지했다. 이들이 고혈압을 앓은 기간은 5년 이상 45%, 3년 미만 40%, 3년 이상~5년 미만 15% 순이었다.


심방세동 환자의 성별, 심부전·흡연·만성콩팥질환 및 뇌졸중 경험 여부와 체질량지수(BMI), 가계소득·수축기혈압 수준 등 변수를 보정했더니 고혈압 유병기간이 길수록 정상 혈압의 환자에 비해 뇌경색 발생 위험이 1.32(3년 미만)~1.52배(5년 이상) 높았다.

심방세동 진단 당시 수축기혈압이 10㎜Hg 높아질수록 뇌경색 위험은 6%씩 증가했다. 반면 혈압약 복용 등을 통해 수축기 혈압이 정상(120㎜Hg 미만)으로 관리되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 발생 위험은 고혈압이 없는 환자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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