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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발레단, 낭만발레 ‘라 실피드’ ‘세레나데’ 동시 공연

2019-02-27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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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실피드’ 요정과 사랑·파멸 환상적 표현 발레 블랑의 신기원 이룬 걸작

▶  ‘세레나데’ 조지 발란신의 신고전 대표작 발레리노 김정건 솔로이스트 출연

창단 13주년을 맞은 LA발레단이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 ‘라 실피드’(La Sylphide)와 조지 발란신의 역작 ‘세레나데’(Serenede)를 공연한다.

특히 조지 발란신의 ‘세레나데’ 공연에는 LA발레단의 유일한 한인 발레리노 김정건(22)씨가 솔로이스트로 등장한다. 선화예술 중·고 출신의 김정건 발레리노는 2015년부터 LA발레단 공연에 서고 있다.

‘세레나데’는 신고전 발레의 창시자인 조지 발란신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4중주 세레나데 C장조에 맞춰 로맨틱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이 특정한 스토리 없이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동작을 선보인다. 1935년 초연과 동시에 현대 무용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작품이다. 김정건 발레리노는 이번 공연에서 달빛 아래 로맨스와 그리움, 미스터리, 죽음 같은 슬픈 사연을 쉼 없는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여성 무용수들 사이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부 무대를 선사할 ‘라 실피드’는 발레 블랑의 신기원을 이룬 걸작이다. 백색의 긴 튀튀(로맨틱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이 펼치는 로맨틱 발레로, 스코틀랜드의 농촌이 무대로 에피와 결혼을 앞둔 청년 제임스에게 공기의 정령이 붙어 실피드 요정과 사랑에 빠지고 마녀의 복수로 결혼이 파멸로 치닫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더 슬픈 비극이다. 숲이나 연못가에 사는 요정인 실피드는 주로 경쾌한 춤을 추는데 발가락 끝을 세워 춤추는 발레 기법 ‘쉬르 라 포앙트’를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에피를 짝사랑하는 거언 역을 맡은 덴마크 왕립발레단 출신의 솔로이스트 크리스토퍼센 매그너스(24)는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프랑스 발레로, LA발레단이 공연하는 ‘라 실피드’는 1896년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발레단이 오귀스트 부르농빌(A. Bournonville)의 안무로 발표된 작품을 LA발레단 더덜 크리스텐슨 예술감독의 안무로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LA발레단의 ‘세레나데와 라 실피드’ 공연일정은 ▲3월2일 오후 7시30분 레돈도비치 퍼포밍 아츠센터(1935 Manhattan Beach Blvd., Redondo Beach) ▲3월9일 오후 6시 UCLA내 로이스 홀(10745 Dickson Court, LA) ▲3월16일 오후 7시30분 글렌데일 알렉스 극장(216 N. Brand Blvd., Glendale)

티켓 구입 LA발레단 웹사이트 https://losangelesballet.org/2018-2019-season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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